“주변과 상생 생활화 민원 없어”

도시화로 토지 수용됐지만
청정 환경서 다시 시작 의지
나눔축산 이미지 개선 도움
자부심 갖고 생업 유지할 것

인성교 대표.
인성교 대표.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지난해 9월부터 나눔축산운동에 후원을 시작한 인성교 성교목장 대표는 40여년을 낙농업에 종사한 베테랑 낙농인이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젖소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가지던 인성교 대표는 송아지 한 마리에 150만원 하던 시절 암송아지 두 마리를 구입해 낙농을 시작했다. 
아산시 탕정면에 소재한 성교목장은 70~80여 마리의 젖소를 사육하면서 40마리 가량 착유해 아산축협을 통해 납유하고 있다.
자신을 탕정 토박이라 소개한 인성교 대표는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터에 자리 잡고 낙농업을 하다 보니, 남들과 같은 민원이나 불편함에 대해 둔감하게 지내왔다”라면서 “서로 이해하고 돕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40년간 낙농을 영위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낙농업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인성교 대표. 도시화와 고령화로 인해 주변 농가들이 모두 낙농업을 포기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것도 그 이유에서다. 
인성교 대표는 “탕정면이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현재 목장 부지도 도시계획에 포함됐다”라면서 “이르면 올해 안에 이전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토지가 수용되면 더이상 낙농업을 할 수 없으므로 새로운 곳으로 터전을 옮겨야 한다. 
핑곗김에 낙농업을 포기할 수도 있지만 가능한 끝까지 함께 하고 싶다는 인 대표.
그는 “지금 나이 61세에, 해본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낙농업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이어나갈 계획”이라면서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해 나가면서 자리 잡아야 한다는 것이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낙농을 포기할 순 없지만 새로운 환경에 대한 부담감도 만만치 않다는 것. 하지만 그는 “지금 축사를 지을 당시가 딱 IMF 당시라 경제적 상황이 매우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하고 목장을 일궈냈다”라면서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 해도 낙농업에 대한 애정과 노력을 통해 적응해 나가기로 마음먹었다”라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나눔 축산운동을 통해 농업농촌 저변에 긍정적인 이미지가 확산하는 것이 축산농가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인 대표는 “누구나 주어진 환경에서 축산업을 지속할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축산환경은 지속해서 변화하기 마련”이라면서 “다양한 나눔 활동을 통해 어디서나 자긍심을 가지고 축산업을 영위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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