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본연의 역할 자리매김 보람”

손익 연연하지 않고 경제사업 활성화
조사료 단지 조성 조합원 생산비 절감
가축경매장 개장해 투명한 거래 확립
지자체 등과 협력 조합 경쟁력 강화

‘마늘소’·‘마늘포크’·‘마늘란’ 브랜드화
지역 특산물과 축산업 상생방안 실천
각종 보험 지원 안정적 생업 보장케
나눔운동 적극 참여 축산이미지 개선

 

[축산경제신문 박찬용 기자] 이상문 의성축산업협동조합 조합장은 2004년 제14대 조합장으로 취임한 이후 15, 16, 17, 18 내리 5선이라는 진기록을 세우면서 20년간 조합을 이끌었다. 

이상문 조합장은 “손익에 연연하지 않고 적극적인 경제사업 활성화를 통해 농가 수익 증대를 위해 헌신하겠다”라는 포부 아래 조합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이 조합장은 양질의 조사료를 조합원들에게 공급하기 위해 의성군과 함께 조사료 재배단지를 조성해 적기에 수급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공정하고 투명한 가축 거래 판로 확보를 위해 가축경매시장을 개장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조합사업을 꾸준하게 성장시켰다.

특히 조합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외 협력 강화를 중요하게 여긴 이 조합장은 지자체, 관련 기관들과의 우호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양축농가의 소득증진과 축산업 경쟁력 강화에 크게 이바지했다. 그 결과 임기 중 국무총리 표창, 중앙회장 표창, 대한민국 정부포상(산업포장) 수상 등 다수의 상훈을 받았으며, 농협중앙회 이사, 전국축협운영협의회장, 대구경북축협운영협의회장 등을 역임했다. 

 

# 경제사업 활성화 총력

이상문 조합장은 경제사업에 대해 강한 의지를 다지고 굵직한 상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조사료 단지 조성, 가축경매시장 개설, TMR 공장 설립 등이 대표 사업이다. 

이상문 조합장은 “지역축산업과 경종농업이 함께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조사료 단지 조성 사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조사료 단지는 경종 농가와 축산농가의 협력을 통한 생산기반 확충을 위해 53 농가가 참여했으며, 현재 전문단지 3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의성축협은 양질의 국내산 조사료 생산을 통한 사료자급률 향상과 농가 이용 활성화로 조사료 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태는 한편, 조합의 간접지원 등을 통해 약 1억원 이상의 경영비 절감 효과를 창출했다. 

또 2013년도에는 가축 경매시장 개장으로 축산농가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가축을 거래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월 2회 경매에 130여 마리가 거래됐던 경매시장은 현재 월 4차례 경매가 이뤄지면 250마리로 출장 물량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상문 조합장은 “전통 가축시장에서 거래 시에는 농가가 손해를 입는 경우가 많이 발생함에 따라 조합에서 가축시장을 개장해서 제값을 받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했다”라면서 “전자경매제도를 도입하면서 문전 거래 대비 30~50만 원 이상의 가격으로 경매가격이 형성돼 농가 소득증대에 이바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의성마늘’ 연계 축산물 브랜드화

이 조합장은 ‘의성마늘목장’이란 공동브랜드를 구축해 ‘의성마늘소’, ‘의성마늘포크’, ‘의성마늘란’ 등 의성에서 생산되는 축산물에 따라 고유브랜드를 부여하고 이를 활성화하는 데 앞장섰다.

마늘목장 브랜드 가축은 엄격하게 관리·사육, 의성의 대표 축산물로 호응을 얻으면서 사육 마릿수가 꾸준히 증가했다. 

2005년 당시 마늘소 번식우 1500마리, 마늘소 비육우 1000마리, 마늘포크 돼지 1만 마리, 마늘란 계란 하루 생산량 1만 개에서 10년 만에 전 품목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마늘소의 경우에는 10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번식우 1만 4000마리, 비육우 1만 7000마리로 규모가 확대됐다. 돼지도 5만 마리로 다섯 배, 계란도 4만 개로 4배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판로 개척을 위해 롯데햄, CS유통, 롯데제과 등과 협약을 체결, 지속적인 판매망을 확충해 지역 농업과 축산업의 소득 증대에 기여했다.

 

# 복지·상생·나눔도 활발

축산인 조합원의 복지 증진 일환으로 가축재해보험과 농업인안전보험 지원으로 농축산인이 안정적으로 양축사업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취약계층 농가를 대상으로 한 건강검진 지원사업도 지속해서 전개하는 한편, 건강검진 지원사업도 확대 실시했다. 아울러 지역의 인재양성과 양축농가 자녀 교육비 경감을 위한 지속적인 장학 사업 등 실익지원도 꾸준히 늘려왔다. 

2009년에는 대형가축에 대한 진료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동물병원을 개점했다. 의성축협은 동물병원을 개점해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과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견제와 가격경쟁, 품질향상으로 축산농가의 생산비 절감과 편의 제공에 노력했다. 

나눔축산운동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으로 축산농가와 축산업에 대한 우호적 인식을 확대해 협동조합의 사회적 역할 강화는 물론 축산인 조합원의 소득증대와 농업·농촌과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했다.

 

# 작지만 강한 조합 반석 위에 

2022년 의성축협은 조합 설립 이래 최고 실적을 거양했다. 경제사업 1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적극적인 사업을 펼치면서 폭발적인 사업실적을 기록한 의성축협은 2022년 1400억원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꾸준한 경제사업 활성화와 지난 2020년 코로나 상황에서 어렵게 준공한 의성마늘소 판매장 ‘덕향’의 성장세가 한몫한 결과다. 개점 초기 적자를 기록했던 사업장이 자리잡으면서 가파르게 성장해 흑자로 전환된 것이다. 지난해 덕향에서는 82억 9000만 원의 사업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1억 5500만 원의 흑자 결산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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