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농무부가 3월 8일 ‘세계 곡물 수급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옥수수와 소맥 시장은 강한 하락 압력을 받았으나 대두 시장은 견고한 흐름을 유지했다. 
세계 옥수수 생산량은 11억4752만 톤으로 전월 전망 대비 0.3% 하향 조정됐으나 수출량이 1억7471만 톤으로 전월 전망 대비 3.5% 줄어듦에 따라 기말 재고량은 2억9646만 톤으로 0.4% 증가했다. 
세계 소맥 기말 재고량은 2억6720만 톤으로 전월 전망 대비 0.8% 하향 조정됐으나 생산량은 7억8894만 톤으로 전월 전망 대비 0.7% 증가했다. 
옥수수, 소맥과 달리 대두 시장의 수급 전망은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수급 전망에서 세계 대두 생산량은 3억7515만 톤으로 전월 전망 대비 2.1% 줄어들고 수출량은 1억6840만 톤으로 전월 전망 대비 0.6% 증가함에 따라 세계 기말 재고량은 1억 톤으로 전월 전망 대비 2.0% 하향 조정됐다.
시장의 관심을 끌었던 남미 시장의 옥수수 및 대두 생산 전망 역시 가격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소가 됐다. 
미국 농무부는 아르헨티나의 옥수수 생산량을 전월 4700만 톤에서 금월 4000만 톤으로 낮췄으나 브라질의 옥수수 생산량은 1억2500만 톤으로 변동을 주지 않았다. 
미국 농무부는 아르헨티나의 대두 생산량을 전월 4100만 톤에서 금월 3300만 톤으로 낮췄으나 브라질의 대두 생산량은 1억5300만 톤으로 변동을 주지 않았다. 
아르헨티나의 옥수수 생산 급감 전망에도 불구하고 이번 수급 전망에서 미국의 옥수수 수출량이 4699만 톤으로 3.9% 하향 조정되고 기말 재고량은 3408만 톤으로 5.9% 상향 조정되자 시장 참가자들은 옥수수 가격을 끌어내렸다. 
옥수수와 달리 대두 시장은 아르헨티나의 생산 악화 전망에 주목하며 대두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주요 국가의 생산 증가 전망으로 인해 소맥 가격의 하락세는 두드러졌다. 
미국 농무부의 3월 수급 전망에서 인도의 소맥 생산량은 1억400만 톤으로 전월 전망 대비 100만 톤, 호주의 소맥 생산량은 3900만 톤으로 전월 전망 대비 100만 톤, 카자흐스탄의 소맥 생산량은 1640만 톤으로 전월 전망 대비 240만 톤 상향 조정됐다. 
미국의 소맥 수급 전망은 전월과 같았으나 세계 소맥 수출 경쟁 심화로 미국의 소맥 수출 전망은 좋지 못하다. 
이번 시즌 미국의 소맥 수출 전망치는 2109만 톤으로 지난 시즌 대비 3.2%, 지지난 시즌 대비 22.0% 줄어들 것으로 미국 농무부는 내다보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러시아 농업 생산자들의 이익이 고려되어야만 흑해 곡물 수출 협정에 대한 기간 재연장이 이루어질 것이란 점을 밝혀 시장 불안감을 야기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참가자들은 튀르키예와 유엔의 적극적인 중재로 인해 흑해 곡물 수출 협정 기간이 재연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곡물 시장은 외부 시장과의 관계에서 킹달러 영향을 받고 있다. 
미 연준의 매파적인 움직임과 달러 강세는 곡물을 비롯한 원자재 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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