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 다스리는 `제2의 산삼'

 
‘제2의 산삼’으로 불리는 천연 자연식물인 오가피가 대체의학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오가피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고대 의서에도 소개돼 있지만 민간요법에는 잘 알져지지 않았었다. 그러나 최근 오가피의 효능을 직접 체험하고 실제 효과를 받았다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오가피는 새로운 건강 물질로 각광받고 있다. (편집자)

◆오가피 무엇인가?
오가피는 오갈피라고도 불리며 산삼과 함께 오갈피나무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 관목이다.
우리나라와 일본, 러시아, 중국, 일본 등지에서 서식하고 있으며 산삼과는 절대 같은 곳에서 자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가피는 지난 60년대 구 소련의 과학 아카데미 연구팀이 오가피와 인삼 성분 비교를 통해 ‘가시오가피가 인삼 보다 더 효능은 뛰어나고 부작용은 거의 없다’는 내용을 발표, 세계 의학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어 1990년에는 러시아 쿠핀 박사가 암환자의 방사선 치료에 오가피를 복합 치료제로 사용한 결과, 방사선 내성이 두 배 이상 강화돼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을 크게 개선시켰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일리노이 대학의 프란스리스 교수는 에이즈의 보균자들에게 오가피를 복합 투여해 메토트랙사이드의 독성을 10분의 1로 줄였다고 밝혀 구미 의학계에 큰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현재 오가피의 확인된 효능은 혈압이나 백혈구 수치를 정상상태로 만들어 주는 범(凡)적용작용, 면역 기능, 대사 기능, 해독 작용이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오가피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국에서는 지난 97년 자연식품 가운데 매출 순위 2위에까지 올랐으며 식품이나 화장품 등 오가피 관련 상품이 출시돼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오가피의 효능이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면서 최근 국내에서도 오가피를 활용하는 사례가 급격히 늘고 있다. 재배 농가가 크게 늘고 엑기스나 식품 첨가제 등에 오가피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또 대학 연구소나 제약회사 등을 중심으로 오가피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미래 대채의학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다.

◆오가피, 어디에 좋은가?
오가피는 학명(아칸토파낙스-만병을 치료하는 가시나무) 그대로 의학계 대체 물질로 각광받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한의서인 ‘본초강목’에서는 ‘한줌의 오가피를 얻는 것이 한마차에 가득 실린 금과 옥보다 낫다’는 말이 적혀있다.
또 허준의 ‘동의보감’에서는 오가피를 이렇게 전하고 있다.
‘오가피는 오장이 허약하여 생기는 오로(五勞)와 남자가 허약해서 생기는 일곱가지 증상인 칠상(七傷)을 보해 주고 기를 북돋아 정(精)을 더하게 한다. 허리나 척추의 아픔과 다리가 쑤시고 시린 것과 골절의 아픔이나 절룩거림을 고쳐 어린아이가 세 살이 되도록 걷지 못한 것을 바로 걷게 한다고 했다.
현대의학에서 오가피의 효능은 그대로 입증되고 있다.
브레크만 박사를 비롯한 구 소련 연구원들이 성분 함량 분석과 임상실험을 거쳐 1968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오가피는 생체기관의 기능을 증대시켜주고 동맥 혈압을 정상화시켜주며 혈당치를 감소시키는 작용을 한다.
또 1982년 독일 뮌헨대학의 와그너 박사팀은 중국산, 러시아산, 한국산 오가피를 분석한 결과 한국산 토종에서 주요 물질인 에로테로사이드B와 E, 지린긴이 다른 외국산에 비해 4∼6배나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터뷰 : 성광수 사장

‘수신 오가피’성광수 사장(57)은 자신을 현대그룹 고(故) 정주영 회장 이후 전국 최고의 농부임을 자부하고 있다. 132만평의 농장에서 약초를 재배하며 앞으로 250만평의 농장개발을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국내 최대의 오가피 재배자로 주위에서는 일명 ‘오가피 박사’로 통한다.
20여년전 오가피와 처음 인연을 맺은 뒤 자신의 일생을 오로지 오가피 재배와 보급에 쏟아 부었다. 성광수 사장이 오가피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73년.
고위공무원이었던 둘째형이 당뇨로 쓰러진 뒤 우연히 지리산에서 한의학의 대가였던 온곡 선생을 만나 “산삼 보다 더 좋다”는 오가피를 소개받은 것.
놀랍게도 그의 형은 오가피 뿌리를 달여 먹은 지 6개월 후 믿기 어려울 만큼 회복됐고 2년 뒤에는 정상생활이 가능할 정도가 됐다.
그러나 그는 그때당시만 해도 오가피의 효능에 대한 확신은 없었다고 한다.
단지 실버타운인 ‘수신 민속생활촌’을 짓기 위해 마련한 천안 독립기념관 인근의 만경산 일대에 오가피를 재배한 것이 고작이었다.
당시 일본에서는 오가피가 정력제로 이름이 난 터라 실버타운을 찾는 일본 손님들을 겨냥해 소규모 재배에 나선 것이었다.
95년 그는 오가피에 대해 체계적으로 연구해 온 경희대 약대 학장인 육창수 교수와 전 중앙대 약학대학장인 한덕룡 명예교수를 만나면서 오가피 재배에 심취하게 됐다.
그는 자체 연구소에서 조직배양 및 체세포 실험을 거쳐 우량교배종 1종을 생산해 내는 등 오가피 연구에 흠뻑 빠져들었다.
현재 그는 8만평 묘목장에 1000만 주 묘목과 전국적으로개설이 완성된 농장 132만평에 700만주의 오가피를 기르고 있다. 2년후에는 전국 250만평의 농장개설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건강식품 ‘수신토종오가피’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2006년부터는 기능성식품과 제약 등 5가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2010년까지 전국 1억평에 오가피나무를 심을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는 성 사장이 최근 가을에 심을 오가피 묘목 분양을 시작했다.
성 사장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오가피를 능가할 약재는 없다”며 “토종 오가피는 국가적 재산으로 향후 오가피가 한국을 먹여 살리게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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