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 가축 생산 농가 소득 극대화

한우부터 염소 등 500마리 종축 사육
재래가축 유전자원 보존·관리에서부터
조사료 생산·지원·품질관리 체계화까지
승용마 생산기반 구축 승마인구 확대

보증씨수소 개발해 우수축 생산 박차
경기도 맞춤형 한우 수정란 보급사업
말과 함께 하는 어린이 체험도 진행
에코팜랜드 조성되면 ‘축산성지’ 우뚝

경기도 축산진흥센터 전경.

 

이강영 소장. 

 

[축산경제신문 김기슬·이승훈 기자] ‘경기도 축산진흥센터’는 경기도 산하기관으로서 경기지역 축산농가의 소득을 책임지는 곳이다.

경기도 축산정책과가 축산시책을,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가 가축방역을 담당하고 있다면 경기도 축산진흥센터는 우량가축 생산을 통해 축산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경기도 축산진흥센터의 시작은 8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1937년 창설된 ‘경기도 종축장’은 1998년 IMF 사태 당시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에 통폐합됐다가, 18년 만인 지난 2016년 ‘경기도 축산진흥센터’란 이름으로 부활했다.

 

# 우량가축 생산 및 말 산업 육성

경기도 축산진흥센터는 △종축관리팀 △신성장축산팀 △낙농자원팀으로 구성돼있으며 한우, 돼지, 말, 염소 등 총 520마리의 종축을 사육하고 있다. 

종축관리팀은 경기도 특성에 맞는 가축 개량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해 재래가축 유전자원 보존·관리와 고품질 조사료 생산지원 및 품질검사 체계 구축 등을 담당한다.

또 신성장축산팀은 승용마 생산기반 구축 및 승마인구 저변 확대를 위해 유·청소년 승마교육 등 말 체험을 운영하고 있다.

낙농자원팀은 환경부하량이 적고 효율성이 높은 저지종 공급기반 마련과 함께 고가의 저지종 해외도입을 대체할 국내산 우수축 생산 역할을 맡고 있다.

 

# ‘경기도 보증씨수소’ 개발 추진

이의 일환으로 ‘경기도 보증씨수소 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후대 도축성적 분석을 통한 우수한 유전형질의 암소를 매입, 국가 보증씨수소 정액을 이용한 수정란으로 우량송아지를 생산해 전국 최초로 ‘육량형’, ‘조숙형’ 등 경기도 한우농가가 선호하는 보증씨수소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당대·후대 검정용 수송아지를 생산하는 한편 검정을 완료한 우수개체에 대해 후보·보증씨수소 선발을 건의한다는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아울러 ‘맞춤형 한우 수정란 보급사업’도 중점 추진해 한우 개량 및 육성을 통한 경기도 한우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 어린이 승마교육 등 다향한 체험

말 산업 육성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승용마 거점번식지원센터’ 운영이 바로 그것이다. 센터는 보유하고 있는 씨수말을 활용해 경기·강원권 승용마 생산농가의 교배를 지원하는 한편 씨암말의 체계적 관리로 수태율을 높여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또 도내 말 사육농가 및 승마시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승용마 번식지원’ 사업을 실시해 다양한 번식지원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회당 60~80만 원에 달하는 말 수송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말과 함께하는 어린이 말체험’도 진행 중이다. 도내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대상으로 어린이 승마뿐 아니라 이론교육, 만지기, 먹이주기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동물애호 및 정서 발달에 기여하고 있다.

 

# 고품질 유제품 생산 위해 저지종 육성

고품질 유제품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 저지종 육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저지종은 홀스타인보다 체구가 작고 사료 섭취량이 적어 분뇨를 적게 배출해 온실가스 발생량 감축에도 효과적이다. 홀스타인에 비해 우유 생산량은 낮지만, 유단백·유지방이 높아 고품질 유제품 생산에 적합하다. 

이에 저지종 보유농가와 품종교체 희망농가를 대상으로 ‘저지종 동결정액 및 수정란 보급 사업’을 실시한다. 아울러 저지종 씨수소 및 암소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 유전능력과 외모가 우수한 후보씨수소와 수정란생산용 암소를 지속 매입해 오는 2027년까지 50마리를 확보할 방침이다.

 

# ‘경기도 축산 성지’ 에코팜랜드 

이에 그치지 않고 경기도 축산진흥센터는 화성시 마도면 화옹4공구 일원의 36만 평 부지에 미래형 농축산관광단지 ‘에코팜랜드’를 조성 중이다.

에코팜랜드에는 ‘축산연구개발(R&D)단지’와 ‘승용마단지’, ‘반려동물단지’ 등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국비 28억 원, 도비 1158억 원 등 1246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이 사업은 농가 소득원과 관광자원 발굴, 일자리 창출, 도시민 쉼터 조성을 위해 경기도와 화성시, 마사회, 수원축협, 경기남부수협, 농우바이오 등 6개 기관이 손잡고 추진해 3월 현재 7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강영 경기도 축산진흥센터 소장은 “에코팜랜드가 본격 운영되면 ‘경기도 축산 성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조속한 완공을 위해 예산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경기 화성시 마도면 일원에 조성중인 에코팜랜드. 현재 7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경기 화성시 마도면 일원에 조성중인 에코팜랜드. 현재 7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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