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조류에선 확산 지속
농장 안심할 단계 아냐

자료사진.
자료사진(사진 제공: 농협 전남지역복부).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고병원성 AI 확산세가 한풀 꺾였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야생조류에선 고병원성 AI 확진이 이어지고 있어 농장으로의 전파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전국 가금농장에서 총 63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올해 7건이 발생했고 지난달 11일 발생 이후에는 추가 발생이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최근 폭설과 한파로 철새들이 남쪽으로 자리를 옮긴 데다, 야생조류에서 AI 확진 사례가 꾸준히 확인되고 있어 언제든 농장으로 전파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환경부 현황 조사결과에 따르면 주로 강원 철원과 경기도 일대를 월동지로 삼던 재두루미가 최근 경남에서 발견되고 있다. 
올겨울 창원 주남저수지를 찾은 재두루미는 1800여 마리로 지난해보다 1000마리가량 늘었고 울산에서도 5년 만에 재두루미가 발견됐다.   

아울러 야생조류 분변과 폐사체에서 확인된 고병원성 AI 발생건수는 31일 현재 151건으로 여전히 경기, 강원, 충남북, 경남북, 전북 등의 야생조류 분변과 폐사체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다.

한 가금 전문 수의사는 “지난해의 경우 철새 북상시기와 맞물려 2월에도 가금농장에서 AI가 발생했고 4월 초까지도 농장에서 AI가 확인됐다”며 “적어도 1분기까지는 농가 방역조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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