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하루하루 살고 있는 지구는 천체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생물과 무생물, 동물과 식물이 공존하고 있는 것은 태양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살아있는 유기체는 생존을 위해서 물이 필요하고 빛을 받지 못하면 생장이 불가능하다. 사람은 적어도 일주일에 3회, 5 내지 15분의 햇볕을 쬐지 못하면 비타민 디(D)부족으로 피로, 뼈의 통증, 근력 저하, 근육 경련 및 통증, 우울감과 감정 기복을 일으킨다. 햇빛은 행복 물질인 세로토닌 생성을 도와 수면, 체온조절, 학습, 기억, 고통, 사회적 행동에 간여한다. 
햇빛이 없으면 건조가 불가하며 깜깜한 곳에서만 생활할 수 없는 암흑세계가 전개되어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없다. 밤이 오면 전기를 사용하여 햇빛을 대신하여 물체를 구분하지만, 자연의 햇빛이 주는 선물을 결코 대용할 수 없을 것이다.
세상을 밝히는 태양이 없다면 지구는 어둡고 암흑천지로 변할 것이고 추울 뿐만 아니라 생명체도 살아갈 수 없다. 태양이 있다는 것은 축복받은 일이 아닐 수 없다. 현재 태양의 나이는 45억 년으로 알려져 있다. 태양은 지구에서 보았을 때 노란색으로 보이기 때문에 비공식적으로 노란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태양 자체가 총알보다 100배 이상 빠른 초속 217킬로미터(㎞)의 맹렬한 속도로 은하계 공간을 날아가고 행성들이 그보다 더 빠른 속도로 주변을 뱅뱅 돌며 따라가는 소용돌이 구조에 가깝다. 수성·금성·지구·목성·토성 같은 행성들이 태양계에서 꽤 중요한 구성원 같지만, 태양계에서는 사실상 태양이 전부이고 나머지는 그냥 부스러기에 불과하다.
태양에서 오는 빛이 지구에 도착하려면 8분이 걸린다. 지구에서 태양까지의 거리가 1억4천9백만 킬로미터(㎞)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태양의 표면 온도는 약 5천500도이며 중심부 온도는 약 1천5백만 도라고 하니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대략 50억 년이 지나면 태양도 수명을 다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똑바로 태양을 쳐다보면 절대 안 된다. 
그러면 눈을 심하게 다치게 된다. 지구에 도달하는 햇빛은 식물의 광합성을 일으켜 지구상의 거의 모든 생명의 생존을 가능하게 하고 지구의 날씨와 기후를 만들어 낸다. 폭한과 폭설도 햇빛이 잠재울 수 있다. 지금으로부터 2400년 전 알렉산더 대왕이 그리스의 현자 디오게네스를 찾아가 묻고 답하는 장면이 있다. “디오게네스여, 나는 일찍이 그대의 지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어왔소. 내가 그대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뭐가 있겠소?” “있습니다. 대왕께서 내 햇빛을 가리지 않게끔 옆으로 조금만 비켜 주시면 됩니다.” 햇볕을 쬘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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