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 곡물 수입 확대 전망

옥수수를 비롯한 대두 시장은 생산 시즌에 있는 남미의 기상 여건 변화를 살피면서 가격을 점진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내린 비로 인해 아르헨티나의 주요 산지 생육 상태는 다소 개선되었으나 가뭄으로 인한 피해 우려는 계속해서 시장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농무부 해외 농업정보망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22/23 시즌 아르헨티나의 대두 생산량은 3600만 톤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농무부는 지난 1월 세계 곡물 수급 전망 보고서에서 아르헨티나의 대두 생산량을 4550만 톤으로 전망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의 곡물 생산 부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에서의 옥수수 및 대두 생산 전망은 상당히 좋아 곡물 가격의 상승세를 제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브라질의 1기작 옥수수 생산은 주요 산지인 히우그란지두술주 및 파라나주의 가뭄으로 인해 악화하고 있으나 전체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2기작 옥수수 생산량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농무부의 해외 농업정보망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22/23 시즌 브라질의 옥수수 생산량은 1억2550만 톤으로 역대 최고의 생산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곡물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의 생산 부진 전망 역시 곡물 가격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곡물협회는 러시아의 침공 장기화와 기상 악화 가능성, 농가 재정난 등으로 인해 2023년 옥수수 생산량이 1800만 톤, 소맥 생산량이 1600만 톤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역대 최고의 소맥 생산이 예상되는 러시아의 경우도 생산량이 기대 이하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전 확전 우려도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미국 대평원 일대 한파로 인한 겨울밀 피해 우려가 확대되면서 소맥 가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으나 호주에서의 소맥 생산 확대 전망은 상승세를 누그러뜨리는 요소가 됐다. 
미국 농무부는 최신 자료에서 호주의 소맥 생산량을 3700만 톤으로 전망해 지난 1월 세계 곡물 수급 전망 보고서에서 밝힌 3660만 톤보다 40만 톤 상향 조정했다. 
장기간의 춘제 연휴에 들어갔던 중국이 시장에 복귀함에 따라 중국의 곡물 수입 수요 증가 기대감 역시 곡물 가격을 상승세로 이끄는 요인이 됐다. 
중국에서는 지난 12월 돼지 사육 마리수가 증가했으며 중국의 사료용 곡물 수입 수요는 확대될 것이다.
시장의 관심을 끌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열렸으며 시장 예상대로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미국 연준이 금리 인상 폭을 낮춤에 따라 미국 증시는 상승하고 달러는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은 곡물 가격의 상승세를 제어하는 요소가 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에너지 보고서에서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 밖으로 증가함에 따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23년 3월 인도물 선물 가격은 2월 1일 배럴당 76.41달러를 찍었으며 전일 대비 3.1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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