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4일 결의대회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전국 양봉농가들이 집단행동에 나선다. 꿀벌 실종을 방치하고 있는 정부로부터 생존권 사수를 위해 총력투쟁을 예고했다.
한국양봉협회는 지난 17일 대전 션사인호텔에서 올해 첫 이사회를 개최한 가운데 오는 2월 14일 농식품부 앞에서 전국 양봉농가들과 함께 ‘대정부 총력투쟁결의대회’를 펼치기로 의결했다. 최근 연이어 발생한 꿀벌 실종으로부터 심대한 피해를 입은 양봉농가들에 대한 정부의 무대책을 규탄하기 위한 것으로,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이사회에서 윤화현 양봉협회장은 “그동안 꿀벌 실종에 따른 피해회복과 재발방지 대책을 지속적으로 정부에 요구했지만 제대로 이뤄진 건 하나도 없다”며 “더 이상 정부를 믿고 기다리기엔 양봉산업 붕괴가 눈앞으로 다가왔다”고 우려를 표했다.

윤 회장은 “지자체에서 양봉농가들에게 지원을 해주고 있다고는 하나 지금은 정부차원의 특별대책이 시급한 시점”이라며 “전국 양봉인들이 생업을 젖혀두고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는 현 상황이 참담할 따름”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꿀벌 실종은 양봉산업 뿐만 아니라 식량안보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정부가 깊이 새겨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