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은 나눔이 큰 기쁨 된다니…”

기부, 금액도 중요하지만
기부자의 지속성 더 중요
주변 돌아보는 삶이 상생
나눔활동 참여 방법 몰라
홍보 강화로 동참 기회를

정운양 대표.
정운양 대표.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내게 부담 없는 나눔이 누군가에겐 큰 기쁨이 된다니 내가 더 고마울 따름이죠.”
나눔축산운동에 후원 농가로 동참하고 있는 충북 충주 소망농장 정운양 대표는 이같이 말하며 웃었다. 
부담 없는 축산농가들의 나눔이 모여, 큰 뜻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는 정운양 대표, 그는 “나눔축산운동에 동참하기 전, 다른 기부활동을 했었을 때는 경제적 상황에 따라 많은 부담이 뒤따랐다”라면서 “기부라는 것이 금액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기부자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지가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기부 금액이 부담스러워도 선뜻 시작하지 못했을 거라며 정 대표는 “큰 금액은 아니지만, 한우를 기르는 그 날까지 최소한의 책임을 내가 진다는 생각으로 동참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특히 사육 규모가 영세한 탓에, 내가 나서기 전에 이미 대농들 위주로 후원이 이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는 그. 하지만 나눔축산운동의 취지와 후원 방법 등의 설명을 듣고는 지체 없이 가입서명을 했다. 
정 대표는 “나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농장주들의 생각이 비슷할 것”이라면서 “나보다 누가 먼저 나서겠지, 나보다 더 많이 키우는 사람이 이미 나섰겠지 하는 생각들 때문에 선뜻 가입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나눔활동에대한 자세한 정보를 접하지 못하는 농가들 또한 가입을 주저할 수밖에 없을것이라는게 그의 생각이다. 
규모의 경제로 따져보자면, 자신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을 처지일 수도 있다는 것. 정 대표는 “규모로 따지면 어디 나서서 활동을 한다는 게 어렵다”라면서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농가들이 영세농이 많아서, 먼저 나서서 활동하는 것에 소극적인 게 사실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런데도 나눔 운동의 확산을 통해 더 많은 농가가 동참해야 소규모 축산농가들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그는 “대농들은 규모화하면서 체계적인 사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지만, 소농들은 재투자의 어려움 등으로 환경규제 등에서 더 자유롭지 못하다”라면서 “나눔축산운동과 같은 공익적인 활동을 통해 영세농들의 환경개선과 주변의 인식개선 등을 더욱 적극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나 요즘과 같이 소값이 떨어질 때면 번식 농의 경우에는 소득감소는 물론이거니와 사육 의지도 위축되기 마련이라며 그는 “암송아지 숫송아지 할 것 없이 거래 가격이 절반 가까이 꺾이면서, 직접 비육을 택하기도 하지만 만만치 않은 사룟값과 볏짚 값 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럴 때일수록 산업기반 안정화와 유지를 위해 전사적으로 모두가 합심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면서 “현장의 축산농가들이 나눔축산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축산업 인식개선을 통한 소비 활성화 등 다방면의 활동을 통해 지속 가능한 축산업 환경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탰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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