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불경기 한파가 축산물 소비시장을 덮쳤다. 대목인 설 명절에도 예년보다 축산물 판매가 확연히 줄어들면서 소비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지출을 줄이는 소비패턴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가 지난해보다 더 심각할 것이란 경제전망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풀이된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국내산 소고기는 지난해 설 명절에 비해 30% 가량 판매가 감소했다. 소고기 판매는 통상 1년 매출의 40% 이상을 명절(설, 추석) 특수가 차지하고 있는데, 설 선물세트 판매가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올해 소고기 판매량에 빨간불이 켜졌다.

돼지고기 판매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 돈육가공업체 관계자는 “돼지갈비만 조금 유통되고 있을 뿐 삼겹살, 목심 등의 판매는 바닥인 상황”이라며 “명절에 주로 판매되는 햄·소시지 판매도 크게 줄어 가공업체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관계자는 “소고기 등 도매가격은 크게 떨어진 반면 실제 소비자가격은 큰 변화가 없다”며 “백화점, 대형마트 등이 일정부분 소비자가격을 낮춰준다면 소비 활성화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