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코로나 사태 이후 관광객 감소로 인한 소값 하락, 사료 가격 상승 등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농협, 지자체 행정기관, 생산자 등이 함께 노력하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 중에서, 한우 산업에 타산지석으로 삼을만한 사례를 몇 가지 소개한다.

 

오키나와 농협의 이시가키우(石垣牛) 등급별 최저가격

오키나와는 일본 동경에서 남쪽으로 약 2천 킬로미터 떨어진 변방 지역으로 야에야마(八重山) 지역의 이시가키(石垣) 와규가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다. 코로나 사태로 수요 측면에서는 내방 관광객 포함 외식 수요가 감소하여 가격하락 대응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에는 경제 및 관광객 수가 회복세를 보이나, 배합사료 가격 급등 등의 와규 비육 경영환경이 악화하는 등 새로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
야에야마 지역에서의 와규 생산은 번식경영이 주체이고 일부 번식 경영체가 비육도 같이하고 있으며(일관 경영), 오키나와 농협이 비육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시가키와규 연간 출하·두수는 2014년 689마리에서 20년 855마리로 증가 추세에 있었다. 이시가키와규는 현지 야에야마 식육센터 지육으로 처리되어, 경매거래 된다. 코로나 사태 초기에는 관광객 급감으로 식육 판매업자는 재고를 떠안고, 이시가키와규 지육 가격은 2020년 3월 급락하고, 경매 유찰사례가 계속되었다. 대응으로서 농협 비육센터의 소에 대해서 이시가키와규 브랜드에서 정한 출하기한(거세 35개월, 암 40개월) 턱밑까지 사육기간을 연장함으로써 출하 마릿수를 억제했다. 그리고 농협은 재고분을 20년 상반기에 지역주민을 위한 할인판매 행사로, 또한 크라우드펀딩 형식으로 지역외 도시지역으로 판매하였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섬 내 이시가키와규에 대한 관심도 증대 및 전국의 이시가키섬 팬에 대한 홍보 등 일정한 효과는 있었지만 출하지연 와규의 해소에는 이르지 못하였다. 이에 그동안 거래관계가 있었던 수도권 식육판매업자에게 비육센터 분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또 온라인 판매, 수출에도 힘씀으로써 수요 감소분을 커버했다.
  지육 가격 하락에 대한 비육경영 지원으로서, 이시가키시(石垣市)는 도축비용 보조, 국가의 비육 경영 긴급대책지원에 대한 추가지원도 시행했다. 또, 시장 침체에 따른 일관 경영체의 비육 부문 축소에 의한 출하 두수 감소를 우려하여 생산자, 농협, 경매참가자들이 협의하여 21년 2월부터 ‘등급별 경매 최저가격’을 도입했다. 또한, 수도권 판매 정착을 위해 같은 해 3월 수도권의 실수요자 등과 협의회를 설립했다. 아울러 수출을 중요한 수요처로 자리매김하고, 야에야마 식육센터는 2022년 상반기에 마카오, 태국으로의 수출 인증도축장 자격을 취득했다.

 

미야자키현 코바야시 농협의 배합사료 무상지원

미야자키현은 큐슈 남동부지역으로 축산이 발달한 지역이다. 고바야시 농협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사태와 엔화 약세 등으로 사료값이 폭등해 재작년부터 지난해까지 톤당 2만엔∼3만 엔이 올랐는데도, 지난해 송아지 평균가격은 전년보다 마리당 12만엔∼14만 엔 정도 떨어져, 와규 생산 농가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바야시 농협은 자체적으로 와규 생산 농가를 지원하기로 하고, 금년 1월 10일부터 16일까지 약 1,000여 호 와규 생산 농가에 대해, 사육두수에 따라 배합사료를 무상 배포했다. 농가당 평균 20kg의 배합사료 13포대로 모두 260톤, 고바야시 농협은 지난해 12월 낙농가에 대한 자체 지원도 해 전체 지원액이 약 3,600만 엔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바야시 농협 축산부의 가와노요시히코(川野義彦) 부장은 “농협 관내에서는 어미 소의 두수를 1만 8,000마리 확보하고 있어, 이러한 기반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농가 여러분이 무상 배포 사료를 활용해, 힘을 내 경영을 계속해 주었으면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히로시마시(広島市) 농업진흥협의회 ‘농가응원금’ 지급

히로시마현 농업진흥협의회는 ‘공조(共助)’의 정신으로, 최근의 원유가격 급등, 자재·원재료가격 급등으로 소득이 감소하고 어려운 경영상황에 놓인 히로시마 지역 농가에 대해 ‘농업경영계속긴급대책사업’으로 ‘응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2021년도(21년 4월∼22년 3월) 판매실적을 기준으로 농업경영형태별로 50만 엔당 일정 금액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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