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약한 힘이지만 도움 되기를”

직원 소개로 알게 됐지만
나눔 중요성 갈수록 느껴
농가 가입 저조한 것 알고
나눔 확산운동 앞장 결심
중단했던 기부 다시 시작

이상무 대표.
이상무 대표.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소소한 기부라 부끄럽지만, 나로 인해 많은 농가가 나눔축산운동에 참여하는 계기가 되길바란다.”
나눔축산 후원농가로 참여하고 있는 충북 충주시 소재 사천농장 이상무 대표는 이같이 말하면서 나눔축산운동본부에 많은 축산농가가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나눔축산운동의 의미와 취지를 널리 알린다면, 마다할 농가가 없을 것이라는 이 대표.
자신 역시도 조합 담당 직원이 나눔을 소개하면서 가입하게 됐듯이, 축산농가가 나눔 운동에 대해 알지 못해 농가 가입율이 저조한 것 같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조합직원의 권유로 가입하면서, 자신과 같이 조합 내에서 많은 농가가 가입했을 것으로 기대 했지만 지난 연말 나눔축산운동본부가 발행한 책자에 기재된 결산내용을 보니 생각과 달랐다고. 
이상무 대표는 “‘왜 생각보다 적은 인원만 가입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생각해보니 직원들이 번번이 권유하는 것도 부담스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스스로 농가가 정보를 얻을 방법이 있다면 한층 더 운동이 확산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나눔축산운동본부에서 보내오는 책자를 꼼꼼히 살펴보면서 후원 활동과 집행내용 등을 관심 있게 살펴보고 있다는 이 대표. 그는 “작은 성의지만 내가 후원하는 단체가 어떠한 활동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는 정확하게 알 필요가 있다”라면서 “후원자들의 관심 속에서 단체가 커나가는 것이야말로 의미가 깊다”라고 설명했다. 
과거 20여 년간 후원했던 기부단체의 불편한 진실을 알게 된 후, 회의감에 모든 후원을 중단했다가 다시 시작한 게 나눔 축산운동이다. 
현재 90마리 규모의 한우 농장을 운영하는 그는 현재 부지로 이전하기 전 집안 축사에서 십여마리의 한우를 사육했었다. 
당시 집의 위치가 마을 중심에 있던 터라, 특별한 민원은 없었음에도 항상 마을 주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는 이 대표. 
그는 15년전 현재 용지로 축사를 이전하면서부터 더욱더 세심한 관리로 한우를 사육하고 있다. 
특히 마을에 가구 수가 150호에 달하는데도 불구하고 축산농가가 대여섯 호 남짓에 불과하므로 더욱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상무 대표는 “내게는 생업이지만, 주변 주민들에게는 축분냄새와 가축을 실어나르는 차량들로 인해 불편한 존재일 수 있다”라면서 “누군가 지적하기 전에 나 스스로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마을 내에 축산농가가 극소수이기 때문에 축산농가를 대표하고 있다는 생각에서도 더욱더 노력하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처럼 궂은 날씨가 지속되면 축사 내부가 질어지고, 주변 환경관리가 힘든것도 사실이다. 
이 대표는 “계속해서 추위가 지속되면 차라리 땅이 얼어 그나마 낫겠지만, 얼었다 녹았다하면서 바닥이 곤죽이 되기 쉽상”이라면서 “한 달 간격으로 톱밥을 깔아줘도 금새 지저분해져서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오해 할 수도 있다”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이에 나눔축산운동본부에서 축산농가의 현실에 대해 조명하고 이해를 높이는 활동을 더욱더 강화했으면 좋겠다는 이 대표. 그는 “축산농가는 당연하게 아는 사실을 일반 주민들은 알지 못한다”면서 “올해는 현장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활동도 병행 되길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