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익균 활용 ‘냄새·성적’ 잡았다

톱밥발효돈사 쾌적한 환경
행복한 돼지 성적도 쑥쑥

Y.C바이오는 발효미생물을 혼합해 60cm의 두께로 바닥재를 조성한 톱밥 돈사를 운영하고 있다.
Y.C바이오는 발효미생물을 혼합해 60cm의 두께로 바닥재를 조성한 톱밥 돈사를 운영하고 있다.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톱밥발효돈사를 통해 악취를 개선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으며 이를 통해 돼지가 행복하게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게 뿌듯합니다.” 
경북 경주 서면 소재 선진한마을 비육 회원농가 이희혁 Y.C바이오 대표는 미생물을 활용해 양돈장 냄새를 개선하고 사육 성적을 향상시켰다. 
축산농가의 냄새 문제는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위해 해결해야 할 필수 요소가 됐다. 귀농·귀촌 인구 유입 등 농촌에 사는 도시인이 늘어나며 냄새에 대한 민원도 증가하는 상황이다. 냄새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다.
이희혁 Y.C바이오 대표는 2020년 5월 지금의 장소에서 축산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미생물 사업을 하던 이 대표는 축산 현장에 미생물을 접목해 친환경 축산을 발전시키겠다는 생각으로 농장을 시작했다. 
Y.C바이오라는 이름은 흐를 유(流)에 번창할 창(昌)을 합친 ‘유창’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현재 2000마리 규모의 비육농장을 운영하며 미생물을 통해 농가의 냄새 개선 및 성적 향상을 이끌어냈다. 농장 이름에 걸맞게 육성률 97.1%와 사료요구율(FCR) 2.90 달성 등 각종 성적에서 평균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 대표는 농장 성적 향상과 냄새 저감을 이룩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소로 톱밥발효 돈사를 꼽는다. Y.C바이오는 톱밥과 왕겨, 발효미생물을 혼합해 60cm의 두께로 바닥재를 조성한 톱밥 돈사를 운영한다. 
이 대표는 “미생물의 발효작용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톱밥돈사 운영의 핵심”이라며 “이러한 돈사에서 돼지는 본연의 습성인 굴토성 등 본능적인 행동이 가능해졌고, 쾌적한 환경에서 돈군 전체의 건강도 좋아져 사육 성적 향상으로도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모든 돈사를 톱밥발효 돈사로 대체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해, 기존 슬러리 돈사에는 천연 미생물제품을 도포해 냄새를 제거했으며 이를 통해 돈사 환경개선을 이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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