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비유통조직 ‘게임체인저’ 부상

거창축협 퇴비유통전문조직이 퇴비를 살포하고 있다.
거창축협 퇴비유통전문조직이 퇴비를 살포하고 있다.

 

[축산경제신문 김점태 기자] 거창축협이 조직·운영 중인 퇴비유통 전문조직이 농휴기를 맞아 본격적인 퇴비살포에 나섰다. 
지난 2021년 3월부터 퇴비부숙도 검사 의무화가 본격 시행되면서 축산농가들의 최대 골칫거리로 자리잡은 퇴비처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축된 거창축협 퇴비유통전문조직은 축산농가의 퇴비부숙도 준수로 축산업의 긍정적인 인식을 제고하는 동시에 양질의 가축분 퇴비를 생산, 농경지에 살포 함으로써 경종농가와 축산농가의 상생을 도모하는등 경축순환농업 확산에 뚜렷한 영향을 끼친 게임체인저로 급부상했다.
거창축협 퇴비유통전문조직은 2022년 한 해 만 105ha의 면적에 1680톤의 퇴비를 살포해 경종 농가의 화학비료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낮추면서 경영비 절감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도에는 더 많은 경종농가들이 참여를 희망하는 주요사업으로 자리를 잡아 퇴비처리와 경축순환농업 확산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수 있는 핵심사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거창축협의 퇴비유통전문조직이 경종농가로부터 각광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행정기관이 생산과 살포비를 지원해 일반퇴비 업체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퇴비생산과 살포를 책임짐으로써 장비와 일손이 부족한 경종농가에 일거양득을 주는 행정의 관심과 지원이 뒷받침돼 가능했다.
그러나 해가 바뀌면서 우리 농업·농촌과 농축산업 발전을 위해 더욱 확대돼야 할 지원금이 대폭 줄어 농민들의 마음이 우울하다. 이러한 주요사업들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들이 계속 연착륙을 이어 나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ha당 살포비 지원금액이 대폭 삭감이라는 암초에 부딪혔다. 따라서 일반 경종농가의 퇴비 구입비 상승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 됐다.
특히 거창축협의 경우 마을형공동퇴비사가 완공을 앞두고 있어 2022년보다 더 많은 양의 퇴비 살포가 가능해졌지만 행정기관의 2023년 살포비 지원은 오히려 삭감돼 농업정책의 핵심과제인 경축순환농업을 위한 사업수행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이에 거창축협 측은 “볏짚은 축산농가로, 퇴비는 농지로 가는 경축순환농업의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원활한 퇴비살포를 위한 범 정부차원의 재정 지원이 절실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의 발전을 위해서는 단기간의 실적으로 예산을 조정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으로 정부 차원의 검토 및 재정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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