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가 상승 생산비 폭등에 환율 불안 속

축산물 가격 하락 고통 심화
농가 고통 보고 있을 수 없다
포대당 500원…평균 3.5%나
연 672억 사료비 절감 효과
축단협‧한돈협회 환영 일색
“사료업체들 동참”도 촉구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농협사료가 생산비 급등에 축산물 가격하락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축산농가를 위해 ‘고통 분담’ 차원에서 가격 인하 단행했다.
농협사료는 지난 19일 출고분부터 배합사료 가격을 한 포대(25kg 기준)당 500원(20원/kg)씩 평균 3.5% 인하했다.
최근 축산업은 대부분의 원재료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초부터 이어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환율 변동성 등으로 생산비가 상승한 데다, 최근 축산물 가격이 하락하면서 축산농가의 어려움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상태 농협사료 사장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번 가격 인하는 ‘축산농가와 고통을 분담한다’는 협동조합의 정신에 입각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농협사료의 선제적인 가격 인하로 축산농가들은 연간 672억원 이상의 사료비 절감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며, 축산농가의 경영안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병우 축산경제대표이사는 “곡물가격과 환율 상승 등으로 쉽지 않은 사업여건이지만, 생산자와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덜고 동반성장하는 것이 협동조합의 가치 실현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농협은 축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축산관련단체협의회를 포함한 생산자단체들은 일제히 “사료가격 인하를 환영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또 전 사료업체의 즉각적인 동참을 촉구했다.
축단협은 “사료업체들은 향후 가격 인하요인이 발생한다면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었다”며 “전 사료업체의 사료가격 인하 동참을 재차 촉구한다. 축산농가의 신뢰를 바란다면 그 의무를 다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한한돈협회도 “농협사료 가격 인하를 적극 환영한다”며 “전 사료업계의 동참으로 상생의 이정표를 다시 쓰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사료업계의 선제적 가격 인하를 이끌어 내기 위해 애쓴 농식품부의 적극 행정에도 깊은 감사와 지속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정부도 사료가격 안정을 위해 대체 원료 확보, 해외 공급망 다변화, 조사료 생산 확대 등 수급 안정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사료가격 인하가 지난 2년여 동안 어려움을 겪어온 농가들의 경영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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