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계 최초 `과학기술 우수논문상' 수상

 
단국대학교 생명산업과학부 동물자원학과 김인호 교수가 ‘제17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KOFST, 이하 과기총)는 지난해 국내 과학기술자가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 중 가장 우수한 논문을 선정해 시상하는 ‘과학기술우수논문상’에 김 교수의 논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과기총의 우수논문상 수상은 축산분야 최초로 국내 동물자원 분야를 비롯한 양돈산업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총은 1991년부터 창의적인 연구 활동을 통해 우수한 논문을 발표한 과학기술자의 연구 의욕과 사기를 앙양시키기 위해 3차에 걸친 심사를 거쳐 해마다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은 시상하고 있다. ‘제17회 과학기술우순논문상’은 오는 21일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시상한다.
김 교수는 “이번 우수논문상을 받게 된 것은 연구를 지속할 수 있도록 정부와 산업체의 연구비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특히 국내 양돈산업의 발전을 위해 연구비 지원을 아끼지 않은 사료업체들에 감사를 표한다”고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양돈산업 관련 사료회사 및 양돈농가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수행해 결과물의 현장 적용이 가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교수가 지금까지 양돈과 관련해 국내외에 발표한 논문이 183편에 달하며, 올해 유럽의 저명한 학회지에 2편의 양돈사료 관련 연구 결과를 게재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김 교수는 국내 양돈산업 발전 방향에 관한 기자의 질문에 “최근 체결된 한미 FTA에 맞서 한국형 양돈산업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차별화될 수 있는 돈육 생산, MSY 향상을 위한 사양관리(그룹 모돈관리를 통한 생산성 증대, 농장규모에 맞는 사육두수 적정성을 통한 생산성 증대 등)를 통한 생산성 향상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현재 국내 양돈산업 발전을 위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소모성질병을 줄일 수 있는 방안 모색, 돼지 이용성이 높은 사료 개발, 그룹관리 체계 프로그램 등에 관한 연구 결과가 기대되고 있다.

■김인호 교수는 누구?

단국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미국 캔사스주립대학교에서 양돈영양사료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에서 그룹관리를 하는 모돈 150두 농장에서 번식돈 인공수정을 포함한 일관사육경영을 이수했고, 이후 단국대학교에서 교수로 양돈사료 영양 관련 학생 지도와 연구를 하고 있다.
2003년도 한국동물자원과학회에서 퓨리나사료영양대상과 2005년 단국대학교 범은학술상(산학협력부문)을 받았으며, 최근 국내 동물자원과학분야에 탁월한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한국동물자원과학회로부터 2007년도 학술상을 수상했다.
저서 2편, 국제특허 미국 유럽 포함해 8건, 국내외 논문 183편, 국내외 학회발표 150여회 등 활발한 연구 활동 전개로 실질적인 양돈산업 발전에 공헌하고 있다.
현재 양돈영양사료공학실에는 대학원생 18명(외국인 5명 포함), 연구원 1명, 4학년학부생 4명 등 총 23명이 활동하고 있다.
특히 단국대학교 부설 시험양돈장은 항생제 대체제 개발, 소모성 질병 예방용 사양관리 프로그램 개발, 고가 원료 대체제 개발, 지역 특화 작물을 이용한 브랜드 돈육 개발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이 양돈장에는 국내 유수의 사료업체들 뿐만 아니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미국 등의 외국기업들도 시험을 의뢰해 오고 있다.
한정희 기자 penergy@chukky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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