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외 환경·영양까지 포함
비선호부위 조리법 강화도
대체식품 명칭 조속히 정립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와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지난 9일 한우의 긍정적 가치 확산 및 소비자 신뢰 구축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와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지난 9일 한우의 긍정적 가치 확산 및 소비자 신뢰 구축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한우의 긍정적 가치 확산 및 소비자 신뢰 구축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지난 9일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이하 한우자조금)가 주최하고 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주관한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한우의 차별화 전략 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은 소비자에게 더욱 사랑받는 한우 산업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산부인과 전문의이자 한우 명예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황인철 서울의료원 산부인과 과장은 “품질과 환경, 영양 등 종합적으로 아우른 한우 등급제를 마련하는 방안도 필요할 것 같다”면서, 이 밖에도 네이밍을 통해 한우의 브랜드를 차별화할 것과 한우의 부위를 다각화해 홍보함으로써 한우 소비의 선순환 구조를 이루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이홍구 건국대학교 동물자원학과 교수는 황인철 전문의의 의견에 동의하며 “결국 비선호부위가 생길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부위들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조리법을 강화하면 좋겠다”라고 의견을 덧붙였다. 
대체식품, 대체육과의 관계 재정립과 정확한 명칭 구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규현 강원대학교 동물산업융합학과 교수는 “대체식품의 명칭에 대해 소비자가 한번 인식하게 되면 다시 바꾸기는 쉽지 않다”라며 “인조육, 유사 축산물 등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명칭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김연화 (사)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도 “최근에는 SNS로 많은 정보를 접하게 되므로 온라인 콘텐츠 제작 등을 통해 동물 단백질 섭취의 필요성, 동물복지에 대한 생산 농가의 노력 등 축산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소비자들이 제대로 습득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라고 제안했다. 
한우 가격 안정화의 필요성과 방법에 대한 논의도 전개됐다. 김연화 회장은 “유통업체와 생산단체가 서로 협력해 중간 수수료를 낮춤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조금 더 합리적인 가격에 한우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우자조금 등 유관단체가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이정삼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과장은 “한우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에서 현재 한우 사육 기간을 24개월까지 단축하고자 하는데 이것이 이루어지면 MZ세대들이 원하는 한우 가격대도 형성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라며, “이를 위해 새로운 등급제나 표시제도 등의 도입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또 이 과장은 “변화하는 트렌드를 정확히 진단해 한우 소비에 있어 세대별로 한우를 어떻게 포지셔닝 할 것인지 세분화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하며,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고향사랑기부제에 한우가 주요 품목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한우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이 제도에 대응하기 위한 촘촘한 전략도 필요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민경천 위원장은 “토론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적극 검토하겠다”라고 말하는 한편, 출하 개월령 단축과 관련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민 위원장은 “오늘날 한우의 맛과 식감, 영양은 현재 30개월령에 맞춰 개량된 것”이라며, “출하개월령 단축 이전에 수입고기와 차별화되는 한우의 우수성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한 종자 개량이 우선 과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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