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필요한 곳에 도움은 당연”

고령화 심각 젊은 일손 절실
작은 성의라도 크게 도움돼
나눔 주고받기 일상화 하면
축산 ‘부정의 벽’ 타개 가능

김충래·김덕림 대표.
김충래·김덕림 대표.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나눔축산후원농가로 참여하고 있는 충북 진천 소재 두레목장 김덕림 대표는 “농촌사회가 고령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들의 일손이 매우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누구라도 나서 주변에 도움이 될만한 일들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다.
특히 축산농가들이 농촌 현장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현실의 벽을 절감한 김덕림 대표는 더욱더 적극적으로 나서, 봉사에 임하고 나눔축산운동에 작은 성의라도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마을 이장, 축산계장을 역임하고 있는 김 대표는 “내향적인 남편 덕분이라고 해야 할지, 외부활동은 도맡아 하고 있다”라면서 “남편은 생산에 전념하고 그밖에 목장에 필요한 행정적인 부분들과 외적인 부분들은 모두 책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람들 앞에 나서기보다는 묵묵히 자기 일을 해 나가는 남편 김충래 씨와 외향적인 김덕림 대표는 정반대의 성격을 가졌다. 
외유내강의 남편과 내유외강의 아내가 서로의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가면서 25년을 함께 목장을 일궈가고 있다.
몇 해 전 첫째 아들이 후계자로 나서면서 가족 경영 체제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두레 목장.
후계자가 들어선 후에는 지역사회에서의 역할이나 책임 등에 더 많은 부분을 신경 쓰고 있다.
김덕림 대표는 “오랜 시간 동안 목장에서 젖소를 사육하고 있음에도 아직도 어려운 부분들이 많다”라면서 “특히 후계농이 들어서면서, 목장을 재정비하고 확장하는 과정에서도 순탄치 않았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축산농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영향이 팽배한 현실을 다시 한번 느꼈다. 마을에 축사가 들어선다는 소식이 있으면, 어김없이 반대의견을 내세운 현수막이 붙기 마련이라고.
이 때문에 어떻게 건립해서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해 명확하게 하지 않으면 신규 축사의 진입이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다행히도 두레목장은 이미 깨끗한 환경관리와 안정적인 원유생산으로 정평이 나있는 데다가, 김 대표 부부의 성실한 목장 관리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그나마 수월하게 가능했다.
2008년 현재 용지로 이전신축한 두레목장은 과감한 투자와 현대화된 시설로 주목받았다. 특히 같은해 진천군 최초로 HACCP 인증을 받은데 이어 무항생제 인증까지 연거푸 받으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으며, 이런 노력의 결실로 2013년에는 한국낙농육우협회가 주관하는 깨끗한 목장가꾸기 운동 최우수상을 받은 영예도 안았다. 
두레목장은 사면에 개폐장치가 되어 있는 운동장에 바닥 습기를 최대한 줄여서 청결함을 유지한다. 사방이 탁 트인 평야라서 통풍도 잘 되고 환기 걱정도 없어 축사 특유의 악취가 나지 않고, 냄새는 생균제를 급여해서 저감하고, 지난해부터는 피트모스를 활용해 분뇨관리를 하고 있다. 
또 남편 김충래씨가 직접 생활밀착형으로 설계한 축사의 구조적인 특장점으로 비바람 등 자연 현상에서도 자유로워 1년 내내 안정적인 환경에서 젖소들이 자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김덕림 대표는 “젖소 한 마리로 시작해 250마리까지 규모를 늘리기까지 단 하루도 빠짐없이 애정과 관심을 쏟았다”면서 “여타 다른 축산농가들도 마찬가지로 축산업을 영위하는데, 있어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이 노력의 의미가 퇴색되어서는 안된다는 김 대표는 “지금까지 산업을 이끌어온 1세대들이 더 나은 환경의 미래를 2세대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바 소임을 다하고 축산농가들이 지역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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