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정 방법 개발
기존의 4~6배 시간 단축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4시간 걸리던 퇴비 부숙도 측정이 40분으로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이 감지기 기반 측정 장치를 개발하고, 부숙도 판정범위를 설정하면서 기존 측정법을 사용했을 때보다 약 4~6배 정도 시간이 단축됐다.

감지기 기반 부숙도 측정 장치는 기체 농도 측정 감지기를 이용해 퇴비 무게기준으로 발생하는 기체 농도를 부숙도로 환산하는 방식이다.

현재 비료공정규격에서 제시하는 부숙도 측정법은 생물학적 측정법(종자 발아)과 기계적 측정법(콤백, 솔비타)이다. 생물학적 측정법은 5일 이상, 기계적 측정법은 1회 기준 2.5~4시간이 걸린다.

이번에 개발한 장치를 사용하면 1회 측정에 40분이면 가능하다. 기존 측정법은 시료를 부피 기준으로 투입해 측정하는 사람에 따라 오차가 발생할 수 있는 반면 새로 개발한 장치는 시료를 무게 기준으로 투입하기 때문에 측정자 사이의 시료량 오차를 줄일 수 있다.

새로 설정한 부숙도 판정범위는 이산화탄소와 암모니아 발생량을 5단계로 구분했다. 퇴비 1000여 점을 기존의 기계적 측정법으로 측정해 새로 개발한 측정 장치와 상관관계를 분석한 후 부숙 단계별 기체 발생량 범위를 설정했다.

부숙도 측정 장치와 판정범위는 올해 신기술 시범사업으로 전국 11개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검증하고 현장 적용성을 평가하고 있다.

현병근 농촌진흥청 토양비료과장은 “앞으로 축산농가 퇴비 부숙도 측정 의무화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부숙도 측정 데이터베이스 분석으로 판정범위를 보완할 것”이라며 “사용자 편리성과 정확도를 높이고 신규 비료공정규격 설정 등 관련 부서와 협의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