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뛰며 낙농인 단합 역점

 
“반드시 제가 해내겠습니다.”
지난달 19일 치러진 한국낙농육우협회 회장선거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된 이승호(45) 낙농육우협회 회장은 낙농업계를 대변하는 생산자단체장으로서의 향후 협회 운영 포부를 이 한마디로 집약시켜 말했다.
이승호 회장은 “현재 국내 낙농산업은 사상 유례 없는 낙농대란으로 지금까지 수많은 낙농경영인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이같은 어려움속에서도 낙농인들의 정당한 요구는 항상 무시돼왔으며 정부정책 실패 또한 낙농인들의 몫으로 되돌아왔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정부 당국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DDA 농업협상 등에 대한 대책마련에는 등한시 한 채 원유가격을 시장경쟁 논리 운운하며 인하하려하고 있는 등 여전히 낙농가들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국내 낙농산업의 난국을 타개해 나가는 데 모든 힘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특히 “현재 낙농업계와 협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전국의 낙농가들이 집유처별로 분열된체 한지붕 세가족으로 사분오열되어 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낙농가들이 하나가 되지 못한다면 우리 낙농업계의 미래도 결코 자신할 수 없다”며 협회를 통한 낙농가들의 단결을 호소했다.
이 회장은 “낙농가들이 한목소리로 대응해 나갈 수 있는 기틀 마련을 위해 협회내에 새로운 변화와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낙농가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수렴할 수 있도록 발로뛰는 회장의 모습을 구현하여 관계당국에 이를 전달하는 등 대정부 교섭력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도지회의 활성화와 협회내 정책개발 자문기구를 구성하여 낙농가와 함께 하는 협회로 탈바꿈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낙농육우협회 청년분과위원장으로 활약해 오면서 업계의 새로운 지도자로 부각돼온이승호 회장은 40대 젊은 회장으로 낙농업계 뿐만 아니라 축산업계의 새로운 변화를 주도할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옥미영 기자 omy@chukky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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