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분뇨 이용 유기질 비료 ‘에코파워’ 출시
동남아 인근 국가 확장 계획
독보적 기술 우위 선점 기대

CJ피드앤케어가 베트남에서 유기질 비료 신제품 ‘에코파워1’ 런칭 행사를 하고 있다.
CJ피드앤케어가 베트남에서 유기질 비료 신제품 ‘에코파워1’ 런칭 행사를 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사료·축산 독립법인 CJ피드앤케어(Feed&Care)가 가축분뇨를 비료로 재활용하는 차별화된 기술로 ‘친환경 자원화’에 나섰다.
CJ피드앤케어는 베트남에서 돼지분뇨를 이용한 친환경 유기질 비료 ‘에코파워1(ECO POWER1)’을 출시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최근 베트남 비료 시장은 환경오염에 대한 소비자 인식변화와 정부의 축산환경법 강화에 따라, 친환경 유기질 비료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CJ피드앤케어의 존재감이 돋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ECO POWER1’은 미생물을 이용해 돼지분뇨를 생물학적으로 자연 숙성시킨 유기질 비료다. 기존에 베트남 내에서 판매되는 유기질 비료와 달리, 미생물 반응을 통해 분해 및 안정화시키는 ‘부숙’ 과정을 거쳐 생산한다.
이번 신제품은 베트남 국가검증기관(국가 농업농촌개발부 비료시험 센터)으로부터 비료 생산·판매·유통 등 모든 과정에 대한 인증을 받아 우수한 품질을 보증 받았다. 
한류 문화와 K푸드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는 점을 고려해 겉 포장지에는 ‘한국의 기술로 만든 유기질 비료’라고 표기한 점도 눈에 띈다. 
CJ피드앤케어는 베트남에서 가축분뇨 자원화율을 높여 친환경 유기질 비료 수요를 확대하고, 이후 동남아 인근 국가로 시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MARD)에 따르면 2015년 기준 28만 톤(전체 비료 시장의 약 2%)에 불과했던 유기질 비료 소비량은 2021년 119만 톤(전체 비료 시장의 약 10%)으로 연평균 성장률이 27%에 달한다. 
베트남에서는 작물 생산량 극대화를 위해 화학 비료를 주로 사용하고 있지만,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유기질 비료에 대한 니즈와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CJ피드앤케어는 빠르게 성장하는 베트남 시장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독보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CJ피드앤케어 관계자는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폐자원을 친환경적으로 바꿔 베트남 환경과 농작물 품질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ESG 관점에서 고품질의 기능성 비료를 개발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9년 7월 출범한 CJ피드앤케어는 지난해 연간 약 2조4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사료·축산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으며, 글로벌 매출 비중이 80%를 넘을 정도로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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