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생산 저조할 듯
대두시장 상승 견고한 흐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최근 세계식량가격지수를 발표했다. 10월 지수는 135.9포인트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내렸으나 작년 동기 대비 2.7포인트 올랐다. 
전월 대비 육류, 유제품, 유지류, 설탕 가격지수는 내렸으나 곡물 가격지수는 상승했다. 흑해 곡물 수출 협정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곡물 가격지수의 상승을 부추겼다. 우크라이나의 생산 및 수출 불확실성, 아르헨티나의 건조한 날씨와 파종 지연, 미국과 유럽연합의 생산 부진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여러 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옥수수 및 소맥 선물은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미국 농무부(USDA)의 2022/23 시즌 11월 세계 곡물 수급 전망 보고서가 11월 9일 발표되며 곡물 선물가격을 낮추는 데 일조했다. 옥수수 수급 전망 내용을 살펴보면, 2022/23 시즌 세계 공급량은 전월 대비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기말 재고량이 3억 76만 톤으로 0.1% 하향 조정됐다. 
미국의 옥수수 수확 면적은 8080만 에이커로 전월과 같았으나 단수는 에이커당 172.3부셸로 전월 대비 0.4부셸 증가했다. 미국의 옥수수 생산량이 3억 5384만 톤으로 전월 대비 0.3%, 기말 재고량이 3002만 톤으로 전월 대비 0.8% 증가해 옥수수 가격하락을 견인했다. 
소맥의 경우 2022/23 시즌 세계 소맥 생산량은 7억 8268만 톤으로 전월 대비 0.1%, 기말 재고량 역시 2억 6782만 톤으로 전월 대비 0.1% 상향 조정됐다. 미국과 러시아의 소맥 수급 전망은 전월과 같았으며 달러 강세에 따른 미국의 수출 부진 우려와 러시아의 가격 경쟁력 강화는 소맥 시장의 약세 요인이 됐다. 
옥수수, 소맥 시장과 달리 대두 시장은 계속해서 상승 지지를 받아 견고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 농무부의 11월 수급 전망에서 2022/23 시즌 세계 대두 생산량은 3억 9053만 톤으로 전월 대비 0.1% 줄었으나 기초 재고량 증가로 인해 기말 재고량이 1억 217만 톤으로 1.6% 상향 조정됐다. 
미국의 대두 수확 면적은 8660만 에이커로 전월과 같았으나 단수가 에이커당 50.2부셸로 전월 대비 0.4부셸 증가했다. 미국의 대두 생산량은 1억 1827만 톤으로 전월 대비 0.8%, 기말 재고량은 599만 톤으로 10.1% 증가했다. 
시장의 관심은 남미의 대두 생산 전망에 집중됐다. 브라질의 대두 생산량은 1억 5200만 톤으로 전월과 같았으나 아르헨티나의 대두 생산량이 4950만 톤으로 전월 대비 2.9% 하향 조정되어 대두 가격의 상승을 견인했다. 
파종시기에 들어가 있는 아르헨티나는 산지 강우 부족으로 인해 파종 속도가 작년보다 뒤처지고 있다. 3년 연속 라니냐 현상이 발생해 아르헨티나의 곡물 및 유지작물 생산이 저조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 역시 라니냐 현상으로 인해 2022/23 시즌 대두 생산량이 1억 5000만 톤 미만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대두 수요 측면에서 중국의 수입 수요 둔화는 대두 가격의 상승세를 제어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중국의 10월 대두 수입량은 414만 톤으로 작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으며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입 실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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