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태 조합장 “‘같이의 가치’ 실현…새로운 조합 기치 결실”
건전·투명 경영 체계 확립
‘조합원 잘사는 조합’ 신념
농촌 조합 특성 십분 발휘
도·농 협력사업 실익 추구
‘농협 손보 연도대상’ 영예
고효율 맞춤형 사료 개발
저가 공급 생산성 극대화
악취 저감 업그레이드도
고급육 경진대회 최우수상
청도 사료 우수성 재확인
우량송아지 생산단지 완공
국비지원사업 확보해 조성
한우 안정적 기반 밑거름
각종 지도사업 다각 전개
조합 중심 결집 열매 맺어
[축산경제신문 이혜진·박찬용 기자] 김창태 청도축협조합장은 2016년 보궐선거에서 전임조합장의 잔여임기와 2019년 동시선거에서 당선되면서 5년째 조합을 이끌고 있다. 조합장 취임 당시부터 김창태 조합장은 ‘같이 만들어가는 미래 축산의 가치와 새로운 도약을 통해 앞서나가는 청도축산농협’을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다지며 조합 정상화에 사활을 걸었다.
김 조합장은 취임 이후 실익확대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 도·농 협력사업 추진으로 경제사업 활성화 도모, 농업인 지원확충과 경영 건전성·투명성 확보, 목표와 성과 중심의 경영관리체계 강화를 경영이념으로 정하고 조합원이 잘사는 농협 만들기에 몰두한 결과, 차츰차츰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
청도축협의 주력사업인 OEM 사료 급여 농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우고급육평가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한 가운데 소도시 조합의 특성상 실적을 내기 힘든 여건 속에서도 뚝심을 발휘하면서 지난해 농협중앙회에서 시상하는 ‘NH농협손해보험 연도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김창태 조합장은 “조합원·임직원이 화합과 소통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굳은 의지를 다지고 일을 추진하고 있다”라면서 “열정과 혁신으로 조합원이 부자 되는 조합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OEM 사료로 원가절감…경쟁력 강화
청도축협은 수년간 연구 과정을 거쳐 품질은 높이고 가격은 낮춘 고효율 맞춤형 청도한우 사료를 개발해 축산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2017년 출시한 OEM 사료는 전이용률이 83%를 넘어선 가운데 현재 월 3000톤 이상의 물량이 거래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부터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축사악취 저감을 위한 사업비를 투자해 축사환경개선첨가제를 함유한 사료로 업그레이드했다.
환경개선제를 첨가하면서 악취 저감을 통한 환경개선 효과로 민원 발생을 감소시키는 한편, 가축의 장내 유해균의 활동을 억제해 소화율을 증가시키고 소화기 질병을 줄이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사료의 기호성이 증가하고 영양소 이용률이 향상되는 등 생산성 향상에도 일조하고 있다는 게 김 조합장의 설명이다.
실제 사양 실증실험 결과 거세우의 경우 1+이상 출현율이 9.4% 증가했으며 평균 도체중은 457kg으로 9.4kg 개선됐다. 이에 따라 도체중량 증가에 따라 마리당 약 21만 6200원, 육질 개선을 통한 수익향상 효과에 따라 마리당 25만 8000원의 추가수익을 올리면서 평균적으로 마리당 47만 원의 소득이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청도 한우가 고급육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면서 사료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2022년 경북 한우 고급육 경진대회에서 18개 시·군에서 거세우 총 33마리가 출품된 가운데 청도축협 조합원인 김경심 농가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김경심 농가의 출품우는 등지방 10mm, 등심 단면적 138㎠로 1++A, 도체중 616kg으로 경매에서 4만8000원/kg에 낙찰되면서 고령공판장 최고 가격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김창태 조합장은 “청도축협 자체사료인 청도 한우 품질의 우수성과 개량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한우 개량과 우수한 품질의 사료 개발, 고급육 생산을 위한 지도 지원기능 강화와 컨설팅을 통해 농가소득 증대에 이바지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합은 유통 활성화를 위해 청도 축협의 한우 브랜드 ‘청도 한우 맛있소’를 ‘청도 한우’로 군 브랜드화하고 홍보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 우량송아지 생산단지 확충
청도축협은 사육기반 강화를 위해 지난해 30억 원을 투입해 풍각면 덕양리에 우량송아지 생산단지를 준공했다. 지난해 말부터 입식을 시작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 우량송아지 생산단지에는 총 400마리까지 수용할 수 있다.
김창태 조합장은 “우량송아지 생산시설은 청도군과 청도축협이 한우 사업의 안정적인 기반 유지를 위해 국비 지원사업을 확보해 조성하게 됐다”라면서 “우량 암소에서 생산되는 우량 암송아지를 농가에 보급하는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량 암송아지 개체 확보를 위해 전국의 우시장을 모두 돌았다는 김 조합장. 그는 “두 발로 뛰며 우수한 송아지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라면서 “경북축산기술연구소, 농협중앙회 안성목장 등 전국각지의 후대검정 성적이 우수한 개체를 확보해 계속해서 입식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식우는 한국종축개량협회 경북지역본부의 컨설팅을 받아 계획 교배를 시행할 예정이며, 수정란 이식사업을 통한 다각적 개량 계획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김 조합장은 “우량송아지 생산시설 구축은 청도 한우 유전자원 발굴 및 보급에 변곡점이 될 것”이라면서 안정적으로 연착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퇴비처리시설·경제사업장 이전 과제
청도축협의 남은 과제는 퇴비처리시설 확충과 경제사업장 이전이다.
청도축협은 군과 함께 퇴비처리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40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며, 환경부의 지원이 포함되어있다.
김창태 조합장은 “축산농가들의 안정적인 축산환경을 만들고 지역주민들에게 불편함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퇴비처리 시설을 건립예정”이라면서 “군과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하면서 사업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청도축협은 우시장과 건초창고 등 경제사업장에 대한 재정비도 목표하고 있다. 김 조합장은 “경제사업장을 재정비하고 군 중심지로 옮겨 조합원에게는 편의성을 제공하는 한편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다가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면서 “당장은 어렵겠지만 상황에 맞게 차근차근 준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지도사업 강화…지원사업 확대
청도축협은 조합원 및 사료 이용 농가에게 지도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암소 계획 번식 실증사업, 품질 고급화 장려금 지원, 유전체 분석, 한우개량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도 교육지원 사업, 농가 순회 진료, 초유은행 사업, 헬퍼사업 등 지원사업을 확대 시행함으로써 조합원의 소득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직원들에게 전폭적인 지원과 신뢰를 보내고 있다.
김창태 조합장의 조합운영 철학은 ‘인사가 만사’다. 능력 있는 직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조합장의 역할이라고 강조하면서 김 조합장은 “능력이 검증됐다면 과장이 지점장으로 나갈 수도 있는 것”이라면서 “능력과 원칙에 따른 인사와 교육 확대를 통해 책임감 있는 업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인사 배치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내부조직을 역동적으로 바꾸고 조합원이 조합을 전이용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면 성과는 자연스럽게 뒤따른다는 것.
조합이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조합원들이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동참해주기 때문에 조합과 조합원이 함께 성장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나 극복하기 힘든 위기 속에서도 단합을 통해 기회를 찾아 더 큰 도약을 하려고 준비 중이라는 그는 “조합이 조합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때 농가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도 가능하다”라면서 “농촌형 조합으로서 어렵고 힘들지만, 조합과 조합원, 축산발전을 위한 대안으로써 모범답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일선에서 앞장서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