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농장 성적 객관적 평가 가능

고객농장별 순위 한눈에
내농장 장점 극대화하고
약점은 신속하게 보완케
생산성 향상 의지 북돋워
200개 농장 선의의 경쟁
결과적으로 상향 평준화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측정할 수 없으면 관리할 수 없고, 관리할 수 없으면 개선할 수 없다.” 현대 경영학을 창시한 학자로 평가받는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 교수의 말로, 팜스코 손민기 축우PM이 좋아하는 명언이다. 팜스코가 이러한 명언에 기초해 고객농장의 성적을 객관적으로 측정, 순위로 보여주는 프로그램 ‘팜스코어 모바일’을 개발해 선보였다.

누구나 ‘내 농장 성적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라는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성적을 더 올릴 수 있을까?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내는 방법은 없을까?’라는 상념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때가 있다. 팜스코가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야심 차게 내놓은 프로그램이 ‘팜스코어 모바일(Farmscore Mobile, 이하 팜스코어)’이다. 혼자는 외롭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을 것이란 철학을 반영했다.

 

# 팜스코어란 

팜스코어는 고객농장의 생산성 향상 의지 고취를 위해 탄생했다. 고객농장별 성적 순위 변화를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수시로 우수 실증 사례를 공유해 고객농장을 상향 평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단, 성적 관리를 위임한 고객농장들이 참여할 수 있다. 

농장들은 당연히 순위 결정 이유가 궁금해진다. 매일 변화하는 순위를 궁금해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심리다. 이를 통해 내 농장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할 수 있다. 무엇이 문제인지를 확인하고도 이를 개선하지 않는 축산농가는 없을 것이다. 스스로 개선하기 힘든 한계 사항은 팜스코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하고 컨설팅받는 과정에서 극복할 수 있다. 

팜스코어는 고물가·고곡물가·고환율 3고 시대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동기유발 프로그램이다. 농장의 생산성 항목별 평가 시스템을 도입, 전국 평균과 팜스코어 사용 농가 평균 성적 비교, 항목별 상위 백분율 표시를 통해 농장 성적을 알 수 있다. 항목별로 계속해서 축적된 성적 변화를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 

손민기 축우PM은 “그동안은 내 농장 성적을 전국 평균이나 일부 우수농장의 단편적인 성적과 비교했지만 큰 도움은 되지 않았지만 팜스코어는 다르다”며 “이를 통해 내 농장의 취약한 항목을 확인하고 개선하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팜스코어를 사용하는 200여 농장(3500여마리)은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 영예의 1등 농장의 성적은 도체중이 530kg 이상이 1++출현율은 80%를 넘는다. 손민기 축우PM은 “고객농장 모두가 이 같은 성적에 도달하길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팜스코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다. 팜스코어를 활용하면 △등급 출현율 △등심단면적 △도체중(30개월령 기준 보정) △출하 개 월령 등 항목별 출하 성적을 다른 농장과 비교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무엇이 문제인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고 팜스코의 컨설팅을 받으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 본인 농장 외에 다른 농장 및 대표 이름은 앞에 한 글자만 보이도록 했다. 

손민기 축우PM은 “정밀한 비교를 위해 30개월령 기준 보정 도체중, 등급 간 시세 차이를 반영한 고급육 지수, 농장의 종합적인 생산성을 대표할 수 있는 점수 등의 항목을 통해, 내 농장의 현 상황을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내 농장 순위와 약점을 매일 확인하면서 성적 향상을 위한 작은 움직임(동기유발)이 시작된다. 팜스코어를 모바일용으로 만든 이유다”며 “이 프로그램이 고객농장의 성적을 직접적으로 높여주지는 않지만, 프로그램의 데이터와 농장 순위를 확인하는 과정이 성적 향상을 위한 동기유발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 한우 5만 클럽

팜스코는 팜스코어를 통해 월간·연간 베스트(우수농장)를 선정할 계획이다. 종합점수 5만 포인트 이상인 농장은 ‘한우 5만 클럽’의 주인공이 된다. 포인트는 매출액과 연계되어 있다. 팜스코어는 연간 출하 성적 집계(누적)를 통해 참여 농장들의 생산성을 점수화한다. 현재 5만 클럽에 가입하려면 최소 △도체중 480kg △1++ 출현율 50%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현재 1등 농장의 성적은 5만 8000점이다.

손민기 축우PM은 “5만 클럽은 대한민국의 선도 농장으로, 이러한 농장 숫자가 계속 늘어날 수 있도록 전문가 집단의 컨설팅을 시행한다”며 “5만 클럽 농장들은 생산비 급등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내 농장과 관련한 수치들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성적 향상 방향을 찾을 수 있다”며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고, 투자 항목을 결정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농장의 성적을 빨리 올리기 위해 혼자 고민하고 노력할 수 있지만, 오랜 기간 꾸준한 노력은 쉽지 않다. 한계를 만날 수도 있다. 중간에 낙오되거나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고객농장들이 선의의 경쟁 속에서 함께 걷다 보면 어느새 향상된 성적을 경험할 수 있다. 모든 자재 가격이 상승해 생산비가 크게 오른 상황에서 혼자보다는 함께할 때 더욱 위안이 되고 힘이 된다. 이런 의미에서 팜스코어는 한우사육 농가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손민기 축우PM은 “각종 비용이 크게 상승하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내년은 올해보다 더 힘들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이런 때일수록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 고객농장들이 함께 한층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와 신기술을 제공해 더욱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고객농장 성적 향상을 위한 팜스코 동기유발 프로젝트는 앞으로 더 다양한 모양으로 시행될 것이다. 이번 팜스코어와 관련해서 지역 부장들을 통해 자세한 방법을 안내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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