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협회 언론보도 정정소송 추진도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앞으로 언론매체가 ‘광록병’이라는 혐오성 명칭을 사용치 않을 전망이다.

최근 연합뉴스, KBS를 비롯한 언론매체 11곳에서 사슴만성소모성질병(CWD)을 광록병으로 보도해 사슴협회가 언론보도 정정소송을 추진 중인 가운데 4곳은 의견을 받아들여 기사를 삭제했고, 6곳은 기사내용을 수정했다. 다만 인터넷 언론매체 1곳은 회신이 없어 예정대로 소송을 진행한다.

사슴협회에 따르면 올해 8월 일부 언론에서 CWD라는 공식명칭 대신 광록병으로 보도하면서 국내 사슴산업 이미지는 추락했고, 경제적 손실로 이어졌다. 실제 광록병 보도 이후 국내산 녹용 판매량은 10%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남의 한 사슴농가는 “녹용은 직거래로 주로 판매하는데, 혐오를 조장하는 부정확한 방송이 전파를 타 주문이 끊겼다”며 “그나마 이제라도 사슴만성소모성질병으로 사용한다고 하니 다행이긴 하나 녹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생겼을까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정환대 사슴협회장은 “회신이 없는 언론매체에 대해서는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함과 동시에 손해배상 청구 등 강력히 대처하겠다”며 “협회 차원에서 이러한 불상사가 또 다시 발생해 사슴농가들이 피해보는 일이 없도록 끝까지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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