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시시피강 수위 하락세
물류대란 우려 곡물가 상승

시장의 관심을 끌었던 미국 농무부(USDA)의 10월 세계 곡물 수급 전망 보고서가 12일 발표됐다. 이번 수급 전망에서 미국의 옥수수 단위당 수확량이 에이커당 171.9부셸로 전월 대비 0.6부셸 하향 조정됐다.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출 부진 전망으로 인해 시장에서 예상한 만큼 미국의 옥수수 기말 재고량이 줄지 않아 당일 가격 움직임은 크지 않았다. 미국의 옥수수 기말 재고량은 2977만 톤으로 전월 대비 3.8% 줄었다. 세계 옥수수 생산량은 0.3% 하향 조정되어 11억6874만 톤에 이를 전망이다. 주요 국가의 생산 전망은 큰 변동 없었으나 유럽연합의 옥수수 생산량 전망치가 5620만 톤으로 전월 대비 260만 톤 감소했다. 세계 옥수수 소비량과 수출량도 약간씩 하향 조정됐으나 공급량 감소 폭이 더 커 기말 재고량은 3억119만 톤으로 전월 대비 1.1% 줄었다. 
미국 내 단수가 시장 예상과 달리 하향 조정됨에 따라 대두 시장은 강세장을 형성했다. 미국의 대두 단수는 에이커당 49.8부셸로 전월 대비 0.7부셸 줄었다.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출 부진 전망으로 인해 기말 재고량은 전월과 같은 544만 톤을 나타냈다. 세계 대두 생산량은 0.3% 상향 조정되어 3억9099만 톤에 이를 전망이다. 주요 국가의 생산 전망은 큰 변동 없었으나 브라질의 대두 생산량 전망치가 1억5200만 톤으로 전월 대비 300만 톤 증가했다. 세계 대두 소비량과 수출량도 약간씩 상향 조정됐으나 공급량 증가 폭이 더 커 기말 재고량은 1억52만 톤으로 전월 대비 1.6% 늘었다. 
미국 내 소맥 단수가 에이커당 46.5부셸로 전월 대비 1.0부셸 하향 조정됐다. 미국의 소맥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출량이 6.1% 줄어듦에 따라 약세 우위의 장이 형성됐다. 세계 소맥 생산량은 0.3% 하향 조정되어 7억8170만 톤에 이를 전망이다. 주요 국가의 생산 전망은 큰 변동 없었으나 아르헨티나의 소맥 생산량 전망치가 1750만 톤으로 전월 대비 150만 톤 감소했다. 세계 소맥 소비량과 수출량도 약간씩 하향 조정됐으나 공급량 감소 폭이 더 커 기말 재고량은 2억6754만 톤으로 전월 대비 0.4% 줄었다. 
미국 미시시피강 수위가 급격히 낮아져 선박 및 바지선 운행이 어려워지고 대규모 물류 대란이 발생할 위험에 처해있다. 루이지애나 북부와 멤피스 인근에는 선박들이 좌초하는 상황도 발생해 곡물 운송에 지장을 줄 것이라는 우려에 곡물 가격이 상승세를 탔다. 수위 저하로 바지선 운항이 통제됐던 멤피스와 스택 아일랜드에 준설 작업이 이루어져 운항이 재개됐다는 소식은 곡물 가격의 상승세를 다소 누그러뜨렸으나, 위험 요소는 여전히 상존해있다. 크림대교 폭발을 우크라이나의 테러 행위로 규정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으며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길이 다시 봉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북반구 겨울의 라니냐 현상 지속 확률이 90%라고 밝혔으며, 세계 주요 곡물 공급 국가는 기상 이변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장기간의 가뭄으로 인해 옥수수와 소맥 생산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호주 동부 곡물 산지에는 폭우가 내려 소맥의 품질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품질 저하로 사료용 소맥 공급은 늘어나는 대신 고단백 제분용 공급은 줄어들 전망이다. 인도는 폭우로 인해 쌀, 두류, 면화 등의 작물이 피해를 입었다. 식량 가격이 상승하면 주요 품목에 대한 수출 제한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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