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브이씨, 바고사와 협약
기술 이전·공동 투자하기로
내년 4월, 공장 사용 승인
2024년 11월, 생산 본격화

에프브이씨와 바고사 관계자들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바고사 Rodolfo Bellinzoni 박사, 김성현 매니저, Esteban Turic 대표, FVC 김재훈 대표.
에프브이씨와 바고사 관계자들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바고사 Rodolfo Bellinzoni 박사, 김성현 매니저, Esteban Turic 대표, FVC 김재훈 대표.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국내산 구제역백신이 오는 2024년 11월경 빛을 보게 될 전망이다. 
에프브이씨(이하 FVC)는 지난달 29일 청주 그랜드플라자 호텔에서 ‘바이오아토젠 구제역백신’ 제조사인 ‘바이오제네시스 바고社(이하 바고사)’를 초청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제역백신 제조시설 및 상용화 일정 등을 소개했다.
2017년 10월 구제역백신 제조시설 구축 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FVC는 지난해 아르헨티나  바고사와 기술이전 및 공동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구제역백신 국산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충북 오송바이오폴리스 지구 내 3만1300㎡(9485평)의 부지에 백신시설 착공에 들어갔으며, 2023년 4월에는 공장 사용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이어 2024년부터 KVGMP·BL3 시설 인증, 제품 허가 등을 거쳐 2024년 11월부터 상업용 백신을 본격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김재훈 FVC 대표이사는 “바고사는 한국 구제역백신 점유율 1위인 ‘바이오아토젠’ 백신 제조사로써,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도 구제역백신 공장건설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라며 “바고사의 노하우를 적용해 효율적인 백신 생산공정 구축 및 높은 신뢰도의 품질관리 기술이 도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훈 대표는 이어 “피내접종용 구제역백신도 품목허가를 이미 득한 상황인 만큼 접종방법 등을 보완해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오는 2024년 11월 구제역백신 국산화 완성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만큼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개최 예정이던 구제역백신 세미나는 경기도 김포·파주의 ASF 발생에 따라 전면 취소됐다. 

 


 

[미니 인터뷰] 에스테반 튜릭 바고사 대표

2016년 한국 시장 진출
    현재 시장점유율 60%

 

그동안 받아온 사랑 보답

시설 설계·생산 공정부터

완제품 품질관리·검증까지

전 공정 전폭적으로 지원

한국 백신주권 기여할 것

 

 

“한국의 숙원인 구제역백신 국산화에 일조하게 돼 기쁘다. FVC와 손잡고 이를 현실화하는데 일조하겠다.”

바고사 에스테반 튜릭 대표는 한국 구제역백신 국산화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튜릭 대표는 “바이오아토젠 구제역백신은 지난 2016년 한국시장에 진출한 이래 현재 60%에 이르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그간 한국시장에 완제품을 공급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그간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술이전은 시설설계와 생산공정 등 공정과정 전체와 함께 세포주 개발과 항원제조, 완제품 품질관리와 검증까지 모든 과정에 대해 지원한다”면서 “바고사는 백신 제조뿐 아니라 관련 사업과 항원뱅크, 기술이전 등의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의 선도업체라고 자부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튜릭 대표는 구제역백신 제조시설 구축이 내수시장은 물론 수출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세계 구제역백신 공급시장은 아직도 부족한 실정”이라며 “구제역 상황이 안정화됐다곤 하지만 최근 인도네시아의 확산 사태에서 보듯 절대 통제되거나 안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같은 측면에서 한국의 구제역백신 생산시설 구축은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된다”면서 “한국의 구제역백신 국산화는 백신 주권 확립과 함께 수출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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