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호 간척지에 대규모 축산관광단지 조성 계획

 
본보는 지난 9월 10일자 기획특집기사를 통해 각종 개발사업과 도시화, 환경문제로 인해 좁아지고 있는 축산입지의 해결방법에 대해 보도했다. 특히 화성시가 추진 중인 대규모 축산단지 조성사업인 화성호 사업에 대한 조명을 통해 축산업의 향후 발전방향을 가늠해 봤다. 사양산업으로 취급받고 있는 수도권 축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발견하고 소신을 갖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최영근 화성시장으로부터 화성호 사업의 추진배경과 전망, 시의 주요 축산시책에 대해 들어봤다.

― 화성시는 유우를 중심으로 국내 최대 축산단지로 자리매김해 왔다. 최근 도시화가 빠르게 진척되고 있는데 시내 축산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화성시는 도농 복합도시로 점차 도시화 추세에 있으나, 아직도 가축 사육규모가 경기도는 물론 전국에서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화성시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신도시가 속속 들어서면서 도시화가 빠르게 진척되고 있어 축산업에 종사하는 농가수는 많이 감소했지만 사육두수는 규모화에 따라 오히려 증가해 2000여 농가에서 477만8000여두를 사육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젖소 사육두수는 강원도나 충청북도 전체사육두수의 1.3배에 달할 정도로 사육두수가 많아 낙농산업이 발달된 지역으로 수도권의 축산물 생산기지로서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 화성시의 빠른 도시화로 축산농가와 주민간의 민원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가축분뇨와 악취관련 민원 대책이 절실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쾌적한 축산환경을 조성하고 가축분뇨로 인한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에서는 가축분뇨 자원화, 경종과 축산의 순환농업육성, 축산환경개선사업, 아름다운 목장가꾸기 사업 등에 20여억원을 투입하여 친환경 축산기반 구축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도 가축분뇨 사업비를 대폭 확대 지원하여 완벽한 가축분뇨 처리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한 법 규제미만 축산농가 및 화성호 유역 수계지역 축산농가를 위해 224억원을 투입, 1일 280M/T 처리 용량의 축산폐수 공공처리장을 201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어 앞으로 우리시 축산농가의 가축분뇨처리 어려움을 많이 덜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악취문제도 최근 발표된 악취저감장치의 도입과 환경개선제 보급으로 해소해 나가고 있다. 최근 화성시 남양동에 위치한 양돈장과 인근에 들어선 아파트 주민 간 악취로 인한 민원으로 애를 먹었지만 악취저감시설의 설치로 해결해 양쪽 모두 만족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도시화가 더욱 진척될 경우 친환경 축산업 영위와 자연순환농업 실천만으로는 분쟁해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우리 시는 관내 조성된 간척지인 화성호를 새로운 축산단지로 조성해 이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 화성시가 미래 대안으로 제시한 화성호사업은 어떻게 추진 중이며 어느 정도 수준에 와 있는가.

▲우리 시는 급격한 도시화로 인한 축산업 폐업, 축산분뇨, 악취 등 민원의 발생으로 인하여 축산농가의 이전 등 집단화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이를 위해 관내 해수면을 매립해 조성한 화성호에 1000ha 규모의 축산관광단지를 추진하고 있으며, 화성호내 축산관광단지가 토지이용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관련기관(농림부, 농촌공사)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고 있다.
지난 5월 농림부와 협의 결과 우선 한우단지가 조성될 수 있도록, 금년에 화성호내 사료작물 시험재배를 추진 중에 있으며 앞으로도 관련기관과 긴밀히 협의 친환경축산관광단지가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축산관광단지가 조성될 경우 축산업과 경종농업이 조화를 이루는 자연순환농법과 유기축산과 유기농업이 주를 이루게돼 화성시 농축산물은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축산물로 인식되게 될 것으로 보이고 제부도에서부터 이어지는 서해안관광단지와 연계한 농축산테마파크로 어촌문화체험과 농축산업체험 그리고 휴양이 가능한 수도권 주민들의 휴양관광지로도 자리 잡게 될 것이다.

―한미 FTA 타결에 이어 EU와의 FTA가 추진 중이다. 지역 축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어떤 사업이 시행되고 있는가.

▲ FTA 등 축산물 수입개방에 대비해 우리시는 관내 수원화성오산축협과 축산농가와 함께 축산물 브랜드 육성 사업을 강력히 추진 중에 있다. 한우의 한우람, 돼지의 동충하초포크, 퍼스트육우 브랜드가 우리시의 명품으로 자리매김 될 수 있도록 축산물품질고급화에 매진하고 있으며 이렇게 생산된 축산물을 소비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유통에 더욱 주력 할 계획이다.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축산업이 축산분뇨와 악취로 인해 지역주민이 기피하는 산업으로 인식됨에 따라, 2008년에 약 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아름다운 목장가꾸기 사업을 우리시 특색사업으로 추진해 깨끗한 목장으로 지역주민에 다가가는 친환경 축산업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대규모 사료작물 재배단지조성, 곤포사일리지 조사료 생산확대 등 수입사료 대체로 생산비 절감 등 경영안정을 도모할 계획이고 특히 축산분야의 예산을 확대 지원하여 FTA대비 고품질 축산물 생산기반 확대 및 경영안정에 역점을 두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축산 농가들로부터 의견수렴과 관계기관과의 협조 등을 통해 축산업의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 축산업이 화성시 경제의 한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겠다.
김재민 기자 jmkim@chukky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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