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호 축산단지 조성은 농ㆍ축산업의 새 산업화 도전

 
―화성호 사업 추진 계획을 화성시, 경기도, 농림부, 농촌공사 등에 건의를 한지 만 2년여가 흘렀다. 어느 정도 수준까지 진행됐는가.

▲화홍호 간척지는 2012년에 사업이 완료된다. 2009년쯤 이용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사업계획 내에 화성시와 수원축협이 추진하는 친환경축산단지안이 포함되도록 농림부 등과 협조를 하고 있다.
지난 7월 화성호 내 약 8ha의 부지를 조사료 시험재배 용으로 사용을 허락받아 1차로 염분이 높은 간척지에 강한 품종을 시험재배를 실시중에 있다. 조만간 월동 사료작물에 대한 시범 재배를 위해 다시 작물 등을 파종할 계획이다.

―화성호 내에 대규모 축분처리장이 먼저 들어서는 것으로 알고 있다.

▲축분처리 장은 화성호 사업 추진 이전에 먼저 결론이 났다. 관내 양돈농가에서 배출되는 분뇨문제가 해양투기 금지 등으로 사회문제화 될 것으로 보여 화성시 등에 건의했고 관내 도시화 등으로 가축분뇨 처리시설의 건설이 여의치 않아 외부와 단절된 간척지 내에 건설키로 결론 내려졌다. 화성시와 환경부 등이 이 사업을 추진하며 화성호 내에 축산단지가 조성되면 기반시설로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축산단지 조성 추진에 관계부처와 기관의 협조는 어떠한가.

▲아직까지 화성호 사업에 대한 농림부와 농촌공사의 입장은 명확하지 않다. 다만 올초 농지법 개정으로 농지로 조성되는 간척지에 축사가 들어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사업 추진 초기에는 간척지에 무슨 축사가 들어가느냐며 농림부 등 관계 기관 담당자들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축산업의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고 정부의 자연순환농업 추진 등 여러 여건들이 마련되면서 초기의 아주 부정적인 반응에서 호의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화성시의 추진의지가 매우 강한데 화성 동부지역부터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농축산업 보호 육성차원에서 의지를 갖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지에 축사 진입에 대한 반대 여론이 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친환경 축산단지 조성도 축분으로 인하 악취와 환경오염 우려로 인해 강한 반대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었다. 화성시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축산단지는 축산업과 화성시의 주요 농특산물들이 공존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경종농가와 연계해 퇴비를 활용한 유기농업을 실현해 이곳에서 생산된 축산물과 농산물 모두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네델란드, 일본 등 주요 축산단지에 대한 견학과 벤치마킹을 통해 우리 실정에 맞는 적합한 모델을 찾아내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킬 계획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달라.

▲올해 실시하고 있는 조사료 시범 재배에 이어 2008년에는 오염 부하량이 적은 한우번식우에 대한 시범 사육을 추진 중에 있다. 한우는 4대 축종 중 가축분뇨에 의한 오염부하량이 가장 적다. 번식우는 비육우보다 오염부하량이 더욱 적어 축산단지 조성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걱정하는 이들의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다. 화홍지구의 간척지 이용계획이 본격 논의될 2009년까지 화성시와 함께 화성호 친환경축산단지 조성에 대한 계획을 완벽히 마련해 농림부와 농촌공사가 수립하는 토지이용계획에 반영되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그때까지 조사료단지, 한우시범사육 등 간척지를 활용한 축산업 활용모델을 만드는데 노력할 예정이다. 화성시와 수원축협이 준비하고 있는 대로 친환경 농축산단지가 조성된다면 농축산업은 사양산업에서 블로오션 산업으로 새롭게 주목받게 될 것이다. 여기에 화성시가 계획하고 있는 서해안 관광자원과 연계될 경우 고용창출은 물론 막대한 경제적 효과까지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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