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사 없는 첫 사례도 나와
방역당국·한돈농가들, 비상
평택농가, 재검 결과 음성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ASF가 지난달 28일과 29일 이틀 사이에 경기도 김포·파주 소재 양돈장에서 잇따라 발생, 방역당국과 한돈농가를 당황하게 했다. <관련기사 14면>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경기 김포시 소재 양돈장(3000여 마리 사육)에서 ASF가 발생했다. 중수본은 곧바로 긴급 방역 태세에 돌입하고,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해 방역대 내 농장과 역학농장 등에 대해 정밀검사에 들어갔다. 
같은 날인 28일 오후에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소재 양돈장(700여 마리 사육)에서 ASF가 추가로 발생했다. 다음 날인 29일에는 경기도 평택시 안중읍 소재 양돈장(3400여 마리 사육)에서 추가 확진이 나왔으나, 재검사 결과 음성으로 최종 판정되면서 충청 지역 농가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에 중수본은 29일 새벽 4시부터 10월 1일 새벽 4시까지(48시간)로 일시이동중지명령은 즉시 취소하고, 기존 일시이동중지명령(28일 오후 5시부터 30일 오후 5시까지 경기, 철원과 인천시)은 그대로 유지시켰다.
이번 ASF 발생 양돈장 특징을 살펴보면 김포는 폐사돈은 없고 모돈 유산(2마리)과 사료섭취 저하(7마리), 발열 증세를 보여 농장주가 신고했다. 폐사돈 없이 양성이 나온 첫 사례가 됐다. 파주는 모돈 2마리가 폐사했으며 유산도 있고 일부 모돈에서 사료 섭취량 감소 증상이 있었다. 
평택은 김포 확진을 계기로 방역당국이 전화 예찰을 하는 과정에서 의심농장으로 분류됐다. 모돈 폐사는 없고 유산과 조산 증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의 실험 기자재 오염 등이 의심됨에 따라 재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성으로 최종 판정을 받았다.
김포와 파주 양돈장은 ASF 확산 방지를 위해 예방적 살처분 후 재입식 농장으로, 지난해에 사육을 재개한 이후 농장 경영을 정상화시키는 과정에서 ASF가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