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수입 큰 폭 증가
관세 낮춰 가격 경쟁 열세
이상기후 국내 생산은 급감

국내산 천연꿀이 외국산 천연꿀로부터 위협받고 있다.(사진은 안성 팜랜드 꿀벌마을에 전시된 국내산 천연꿀의 모습)
국내산 천연꿀이 외국산 천연꿀로부터 위협받고 있다.(사진은 안성 팜랜드 꿀벌마을에 전시된 국내산 천연꿀의 모습)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외국산 천연꿀 수입이 증가하면서 국내 시장 잠식이 우려되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천연꿀 수입량은 2017년 대비 2021년 38.4%, 수입액은 62.7% 증가했다. 
국내산 천연꿀 수출량과 수출액은 같은 기간 매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7년 천연꿀 수입량은 935.1톤에서 2021년은 1294톤으로 증가했고, 수입금액은 943만1000달러에서 1534만6000달러로 늘었다.
 반면 국내산 천연꿀의 2017년 수출량은 53.1톤에서 2021년 5톤으로 90.6%가 감소했고, 수출액은 36만6000달러에서 8만3000달러로 77.3%가 줄었다. 
특히 2015년 발효된 한·베트남 FTA는 매년 천연꿀 관세율을 16.2%씩 낮추기로 합의돼 2029년에는 관세 철폐가 예정됐다. 
향후 국내산 천연꿀보다 가격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는 베트남산 천연꿀의 국내시장 잠식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베트남산 천연꿀은 2018년부터 매년 평균 40톤씩 수입되고 있으며, 수입단가는 kg당 약 2달러다.
어기구 의원은 “최근 이상기후 등으로 꿀벌 개체 수가 급감하면서 양봉산업은 침체되고 양봉농가 소득은 불안정해 졌다”며 “국내 양봉산업 활성화와 천연꿀 수출시장 확대를 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