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확산 위기로 판단
민간 전문가 중심 T/F 설치
행사 전면 취소·연기하기로

ASF 발생 상황 점검 및 대책 마련을 위해 손세희 대한한돈협회장(오른쪽) 주재로 긴급 회장단 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하고 있다.
ASF 발생 상황 점검 및 대책 마련을 위해 손세희 대한한돈협회장(오른쪽) 주재로 긴급 회장단 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하고 있다.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대한한돈협회는 경기도 김포와 파주 등 연이은 ASF 발생에 따라 민간 ASF 방역대책 T/F를 설치하고, 긴급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했다. 또 개최 예정이던 지역 한돈인 한마음대회, 한돈농가 관련 교육·행사 등을 전면 취소 또는 잠정 연기했다. 
한돈협회는 방역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성해 지난달 29일 긴급화상회의를 개최했다. 고상억 한국양돈수의사회장, 정현규 도드람양돈연구소장 등 국내 수의방역 전문가들과 함께 ASF 대책을 모색하고, 정부의 과도한 행정조치에 따른 농가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과학적 방역 대책을 논의했다. 
농가 스스로 방역의식과 차단방역을 재점검할 수 있도록 한돈농가 모임 및 행사 자제, 차단방역 및 농장소독, 의심신고 철저 등의 내용을 담은 ‘ASF 농가행동지침’을 마련해 농가에 긴급 배포했다. 
협회는 강원 춘천 ASF 발생 직후부터 긴급 상황실을 운영하고 발생상황 및 대책 등을 발빠르게 농가에 전달하는데 힘쓰고 있다. 농가 전용 푸시앱을 활용해 ‘ASF 일시이동중지명령’과 같은 긴급속보 및 공지사항 등을 전달했다.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정부 보도자료 및 농가 계도사항 공지 등도 실시간 업데이트하고 있다. 
특히 연이어 긴급 회장단 회의와 이사회를 개최해 발생 현황을 진단하고 농가 차단방역 및 소독 강화 등 방역조치 추진상황 및 대응 방안을 점검하는 등 각 도협의회와 긴밀한 연계를 통해 농가의견을 수렴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손세희 회장은 “협회는 이번 ASF 발생이 전국 확산 위기의 기로라고 판단하고, 발생 현황과 농가 방역태세를 점검하는 한편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 양돈장에서도 철저한 농장소독과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해 줄 것과 사육 중인 돼지에서 고열, 식욕부진, 폐사 등 ASF 의심 사례를 확인할 경우 즉시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한돈협회는 개최 예정이던 전국 사무장 교육(6일), 미래청년한돈인 전국대회(26일) 등을 잠정 연기했다. 전남 한돈인 한마음대회(14일)를 비롯해 지역별 축제 등 한돈농가 관련 행사 역시 연기 또는 취소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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