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 침수·현대제철 파업
생산 차질 유통가격 급증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철강재 유통가격 인상이 확정되면서 축산기자재 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국내 열연강판 가격은 톤당 110만 원으로, 9월 기준 전월보다 10% 상승했다. 국내 생산량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힌남노 태풍 침수피해로 일시적으로 공장가동을 중단한데다, 현대제철 노조 파업으로 철강재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어 철강재 유통가격 인상은 연말까지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이 같은 철강재 유통가격 인상은 축산기자재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국산 기자재들과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환율, 운송료 상승에 이어 철강재마저 추가적으로 오름세를 보이며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더욱이 영세한 축산기자재 업체들은 제작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포스코·현대제철로부터 철강재를 공급받고 있어 철강재 재고도 없다. 따라서 철강재 유통가격이 오른 만큼의 손실은 업체들이 떠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축사시공업체들의 경우 H빔, 파이프 등 철골 가격이 뛰어 공사의뢰가 들어와도 시공을 고민하고 있는 처지다.  
이에 대해 축산기자재 업체 관계자는 “기자재 판매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철강재 유통가격 인상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할 수 없다”며 “기자재 시장이 위축되고 축산농가들은 감소하고 있는데 가격마저 올리면 판매가 되겠냐”고 토로했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