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한우 대중화 성공…판매농협 실천 구슬땀

작년 축산물판매대상 수상
업적평가 우수사무소 선정
조합설립 이래 최초 겹경사
‘전국 최우수조합’이 가시화

‘조합원 고품격 축산물 전념
조합은 적정 가격으로 판매’
김민식 조합장의 굳은 철학
다양한 마케팅·유통망 구축

신청사 짓고 재도약 선포식
축산종합센터서 ‘신·경’사업
조합원 사육기반 안정 도모
미래 2030세대 트렌드 목표

예천축협은 지난해 예천군 호명면에 신청사를 완공하고 본점을 이전, 새 둥지를 틀었다.
예천축협은 지난해 예천군 호명면에 신청사를 완공하고 본점을 이전, 새 둥지를 틀었다.
상호금융대출금 700억 달성탑 수상.
2021년 농축협 종합업적평가 우수사업소 선정.
2021년 농축협 종합업적평가 우수사업소 선정.
김민식  조합장,
김민식 조합장,

 

[축산경제신문 이혜진·박찬용 기자] 예천축산업협동조합은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등의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농협중앙회가 1117개의 농축협 가운데 선발 시상하는 종합업적평가에서 조합설립 이래 최초로 ‘우수사무소’로 선정됐다. 

또 예천한우의 대중화를 위해 판매조합구현 실천 노력의 결과 농협중앙회로부터 전국 축산물 판매대상을 수상했다. 이 역시도 조합설립 이래 최초로 거둔 성과이다. 

김민식 조합장은 “장기적인 코로나 사태로 인해 조합사업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조합원님과 임직원이 하나로 합심해 노력한 결과 우수사무소 선정과 축산물 판매대상을 수상할수 있었다”라면서 “앞으로도 계속 성장을 거듭하면서 지역 축산인을 대표하는 기관으로 발돋움하는 한편, 더 나아가 전국 최우수 축협이란 목표를 기필코 달성토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 판매 농협 구현 역점

‘조합원은 우수한 축산물 생산에만 전념하면 소득안정을 보장한다’라는 김민식 조합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예천축협은 가축시장을 통한 입식에서부터 다양한 맞춤형 사양 관리와 금융컨설팅을 전개하고 있다. 

여기에 축산물 유통센터와 공판장을 통한 출하까지 원스톱 관리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조합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조합원들의 여가 활동과 복지를 보장하기 위해 도입한 축산도우미제도는 호평을 받고 있다.

김민식 조합장은 2009년 한우프라자 예천점, 2021년 축산물유통센터와 하나로마트, 2021년 한우프라자 청하점 개장을 하며 관내 소비기지를 완성하고 전국적으로 온·오프라인 유통경로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헬로비전과 MOU를 통해 예천 한우를 홍보하고 있다. 

 

# 이동판매 ‘호평’

예천축협의 주 무기는 ‘이동판매’ 이다. 소비처가 있다면 어디든지 달려가 축산물을 판매한다는 게 김민식 조합장의 철칙이다. 

김민식 조합장은 “제한된 관내 축산물 수요를 극복하고, 대외 판로개척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마케팅전략을 통해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예천한우 판로개척을 가속화 하겠다”면서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소비 수요가 있는 곳이라면 언제든지 예천한우를 소개할 준비가 되어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소비자들이 몰려있는 수도권 판매의 경우에는 기회가 닿는다면 언제든지 달려갈 준비가 되어있다고.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이미 경북 최대 소비지인 대구에서는 예천한우의 인기가 상당하다. 최근 대구스타디움에서 다섯 개 조합이 참여한 소비촉진행사에서 예천축협은 전체 매출의 50%에 해당하는 2200만 원 상당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인기를 입증했다. 

김 조합장은 “지속적인 소비홍보 효과가 점점 가시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 “이러한 저력을 밑바탕으로 서울 및 수도권 시장을 공략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자매결연으로 지속 소비 유치

예천축협은 일찍이 축산물 판로개척을 위해 수도권 소재 기업들과 자매결연을 통한 소비판로도 확보하고 있다. 신한일전기와 자매결연을 시작으로 부천 한국노총과 자매결연을 하면서 경기도 부천지역을 중심으로 예천한우를 알리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인해 부천지역에서 축산물 택배 주문이 늘어나는 추세며 인접 지역인 서울시 구로구 등에서도 이동판매를 시행하고 있다. 

또 국민 재경회에서도 예천한우가 인기를 끌면서 명절 선물세트 주문이 줄을 잇는다. 

김민식 조합장은 “예천은 사람보다 소가 많은 시절이 있었을 정도로 인구가 적은 지역이기 때문에 소비의 한계점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나마도 예천 출신분들이 지역 상품 소비에 관심을 갖고있어 판매 활동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 신청사에서 새로운 도약

경상북도 신 도청시대를 맞이해 예천축협도 호명면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신청사는 경북 예천군 호명면 행복7길 10번지에 대지 2948.3㎡(893평), 건물 총 면적 5641.04㎡(1708평) 규모로 사무실·신용점포·회의실·한우프라자·하나로마트 등을 갖춘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건립됐다. 

김 조합장은 “종합청사 지역인 호명면은 인구증가와 더불어 유동인구 증대 효과까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라면서 “도청 이전에 따라 미래 소비층인 2030세대가 유입됨에 따라 MZ의 소비에 맞는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예천축협은 한우 티본 스테이크와 돈마호크 등 바비큐와 야외캠핑 문화가 발달한 MZ소비층을 겨냥한 제품들을 출시한 데 이어, 본점 2층에 소재한 청하 역시도 젊은 소비층의 취향을 반영한 캐주얼 다이닝 형태로 꾸몄다. 

김 조합장은 “신청사 이전을 기점으로 전 임직원이 똘똘 뭉쳐 경제와 신용사업 전반에 걸쳐 한결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면서 “침체되어 있는 신용사업을 활성화하고, 예천 한우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전진 기지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도록 관리하고 업그레이드시키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또, 도청에 유입되는 인구들과 관광 수요를 연계한 소비 활성화 방법을 모색 중인 김 조합장은 “시작은 미약할지라도 꾸준히 노력하면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면서 “작은 기회도 놓치지 않고 소비 홍보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 사육 기반 강화에도 총력

예천축협은 사육기반 안정에도 힘을 쏟고있다. 암소비중이 현저하게 높은 지역 특성상 예천축협은 자가수정기술 보급과 정액 보관용 질소통 보급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면서 농가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김 조합장은 “안정적인 생산 기반이 받쳐줘야 조합이 판매에 매진할 수 있다”라면서 “조합원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양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고곡가 시대에 한 마리라도 잘키우는 것이 농가 소득을 올리는 길이라는 것. 조합은 이런 환경을 만드는 요소요소에 도움을 주면서도 조합원이 생산한 한우를 판매해서 다시 환원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김 조합장은 “암소의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지역 특성을 살려 수정란 이식사업 활성화로 우량송아지 생산과 정기적 컨설팅, 청정축사 관리로 품질 고급화에 매진해 전 조합원 계통출하로 ‘예천한우’ 브랜드 명성을 전국에 알리는 데 주력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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