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료가격 안정화 전망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사료곡물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사료 값 인상으로 농가들의 고충이 크다. 미국 등 사료곡물 주요 수출국가들이 최근 본격적인 파종기를 맞았는데 파종량과 파종면적 등을 고려한 올해 사료원료 수급 및 가격 전망.

▲3월말 발표된 미국내 옥수수 예상 파종 면적이 지난해 7830만 에이커에서 9050에이커로 1220만 에이커가 순증했다. 이는 옥수수 생산량으로 환산할 경우 5000만 톤에 해당한다.
파종면적만을 놓고 보면 원료수급은 청신호지만 기타 변수가 있다.
최근 5년 동안 사료곡물 주요 수출 국가들은 기후 영향 없이 풍작을 이뤘었다. 하지만 이번엔 수요부문에서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연료용 에탄올로 소비된 옥수수만 5000만 톤에 달한다. 지난해 미국내 옥수수 제고가 급감하면서 가격 폭등의 주요 원인이 됐었던 점을 상기할 때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요소다. 여기다 최근 C&F 가격이 크게 상승한 점도 가격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옥수수 파종면적의 1220만 에이커 증가로 일기상의 급격한 변화가 없다면 국내 수요량을 수입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파종면적 확대가 발표되면서 미국내 부쉘(옥수수로 생산되는 연료양, 옥수수 26kg으로 10.5ℓ의 에탄올이 생산)가격도 450센트에서 360센트로 90센트가 하락했다.
올해 옥수수 가격 하락은 예상되지만 큰 폭의 가격 하락은 기대하기 어렵다. 국내 도착가격의 경우 톤당 30~35$ 하락한 180~210$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료가격을 결정하는 옥수수의 대체에너지 수요는 얼마나 되는가.

▲미국에서 지난해 말 기준 가동되고 있는 연료용 에탄올 생산 공장은 106개소로 집계됐다. 올해 새롭게 완공되는 공장을 모두 합하면 올해 최소 6000만톤의 옥수수가 연료용으로 소비될 것으로 예상 된다. 연료용 소비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에탄올 생산 공장이 24시간 풀로 가동되고 있어 더 이상의 물량이 투입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사료업체 중 유일하게 전 부문에서 사료원료의 선물거래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앞으로의 구매전략을 밝힐 수 있나.

▲향후 전략은 밝힐 수 없다. 다만 여타업체와 달리 앞으로도 C&F를 통한 입찰 구매 방식 등 플랫거래가 아닌 선물거래 등 퓨처베이시스 거래방식으로 원가 절감에 나설 것이다. 선물거래는 시장곡물거래 자료를 토대로 예측을 하며 움직이기 때문에 변수가 생기더라도 그때그때마다 장에 대한 시각교정이 가능하다는 큰 잇점이 있다. 그만큼 국제 시황에 대한 흐름을 정확히 파악해야하고 많은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때문에 국제곡물시세와 원유가, 환율시장, CBOT(시카고 상품거래소) 기준 선물가격을 날마다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농협을 비롯한 회원조합의 사료공장의 사료가격이 일반 업체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요인이 있기 때문이다.
옥미영 기자 omy@chukky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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