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에 걸친 종돈개량…그 원료로 각종 제품 개발

우수 유전자 보유 돼지 토대
도축부터 가공·유통 전 과정
HACCP·콜드체인시스템 도입
전국 매장·인터넷 통해 판매

현미 가루 방식 특허 돈가스
‘현미등심돈가스’ 인기몰이 중
식품첨가물 사용하지 않으며
바삭한 식감을 제대로 살려내

양념육 3종, 유통기한 제한돼
그러나 고유의 맛 100% 창출
입소문 타자 재구매율도 늘어
2017년부터 홍콩 수출문 열어

장성훈 대표 사회공헌 구슬땀
아너소사이어티 1035호 등재
귀농·귀촌·학생 대상 강의도
돼지문화원 테마파크로 각광

현미등심 돈까스.
현미등심 돈까스.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치악산금돈은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 51호’ 장성훈 ㈜금돈 돼지문화원 대표가 만든 프리미엄 돼지고기 브랜드다.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종돈장(금보육종)을 기반으로 한다. 한국 사람 입맛에 맞는 돼지고기 공급을 위해 수년에 걸쳐 실시한 종돈 개량의 산물이 2008년 치악산금돈으로 탄생했다. 

이후 인공수정센터(금보유전자)를 통해 우수 유전자를 계열농장에 보급하며 생산기반을 확고히 했다. 장성훈 대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치악산금돈을 원료로 한 돈가스·소시지 등 육가공제품을 개발해 부가가치를 높였다.

치악산금돈은 금보육종과 금보유전자(AI)의 우수 유전자를 토대로 키운 115kg 돼지를 도축 후 금돈 육가공 공장에서 신선육 제품으로 가공한다. 신선하고 안전한 축산물 생산 및 운반을 위해 전 과정에 걸쳐 HACCP 인증과 콜드체인시스템을 갖췄다. 

장성훈 대표가 치악산금돈 생산에서 안전 다음으로 중요하게 신경 쓰는 사항은 균일한 품질이다. 이를 위해 본사 직원이 계열농장에서 돼지를 선별하고 직접 전용 출하차량(3대)으로 도축장까지 운반한다. 

신선육 외에 돈가스·소시지 등의 가공제품은 안테나숍 역할을 하는 돼지문화원 식당과 전국 50여개 매장에서 판매한다. 한돈몰·네이버 등 인터넷을 통한 판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장성훈 ㈜금돈 돼지문화원 대표
장성훈 ㈜금돈 돼지문화원 대표

# 특허받은 ‘현미 돈가스’

장성훈 대표는 돼지고기의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다양한 가공식품을 내놓았다. 가장 유명한 제품은 2014년에 출시한 ‘현미등심돈가스’다. 치악산금돈 생등심에 베터믹스(Batter Mix·튀김가루)를 사용하지 않고 국내산 현미가루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국내 최초로 특허받은 돈가스다. 이 튀김옷은 기름을 덜 빨아들여 같은 중량의 돈가스 대비 열량이 낮다. 

일반적인 베터믹스는 식용접착제, MSG 등 다량의 화학 식품첨가물 혼합물로 아토피와 같은 피부질환을 유발할 우려가 있고 기름을 많이 빨아들이는 단점이 있지만, 바삭한 식감과 풍미를 돋아 준다. ‘잔탄검(Xanthan Gum)’ 성분은 고기와 튀김옷이 분리되지 않도록 해 식품공장이나 식당에서 흔히 사용한다. 

치악산금돈으로 만든 ‘현미 돈가스’는 국내산 현미가루를 사용하고 식품첨가물 혼합물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바삭한 식감을 잘 살렸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 색소와 방부제 무첨가

치악산금돈의 소시지 3종은 치악산금돈의 생고기와 찹쌀, 천연돈장을 주재료로 사용해 차별화한 건강함을 제공한다.

통모짜 치즈돈가스는 생등심과 통모짜렐라치즈를 사용, 풍성한 치즈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한돈 곰탕 3종도 인기다. 일체의 화학첨가물 가미 없이, 공기가압추출공법으로 곰탕 특유의 냄새와 기름기를 잡았다.

돈육포 2종은 치악산금돈을 고온 열풍 건조한 저칼로리, 고단백 저지방 육포로 단백질이 풍부하고 영양간식으로 인기가 많다. 

한돈 양념육 3종은 치악산금돈의 비법 양념 소스로 맛을 냈다. 매콤한 불고기, 돼지양념목살, 돼지양념갈비 등이 있다.

이들 가공제품의 특징은 화학첨가물, 방부제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냉장 제품은 유통 기간이 20일로 제한되지만 돼지고기 고유의 맛을 그대로 살린 안심할 수 있는 가공육으로 호평받고 있다.

장성훈 대표는 “유통기간이 매우 짧기 때문에, 입소문이 나기 전까지는 폐기하는 물량이 상당했다”며 “아무런 기교 없이 좋은 식자재를 고기와 함께 갈아 넣은 것이 전부다. 소비자들이 내용물이 그대로 보여 좋다며 다시 찾는다”고 전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치악산금돈은 소비자시민모임에서 실시하는 현지 실사와 브랜드 실적 평가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2009년 이후 매년 우수 축산물 브랜드로 인증받고 있다. 2014년에는 농식품부 원산지표시 우수업체로 지정됐다. 2017년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수출검역시행장(수출육가공 공장)으로 지정되어 그해 치악산금돈 소시지를 홍콩에 수출했다. 

한돈협회로부터 한돈인증점으로 인증받았으며, 2016년에는 한돈인증점 우수상, 2019년에는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같은 해 GTI국제무역투자박람회에서 전시한 상품이 우수상품으로 선정돼 금상을 받았다.

 

# 장성훈 대표로 말하자면  

장성훈 대표는 2019년에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농업기술명인)으로 선정됐다. 농촌진흥청은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농업기술을 보유한 지역 농업·농촌 발전에 기여한 사람을 최고농업기술명인으로 선정하는데, 2009년부터 식량, 채소, 과수, 화훼‧특작, 축산 5개 분야에서 각 1명을 선정해 오고 있다.  

장성훈 대표는 △한돈자조금대의원회 의장 △대한한돈협회 중앙회 감사 △한국종축개량협회 부회장 및 이사 △한국돼지유전자협회 이사 △한국농수산대 현장지도교수 △한국신지식농업인회 강원지회장 △국제NGO 굿파머스 이사 등을 역임했다.

수상 내역을 살펴보면 △동탑산업훈장 수훈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2회 △대한민국 신지식농업인장 341호 △대한민국 종축개량대상 △대한민국 양돈대상 △강원도 농업대상 △중소기업청장상 △원주 시장상 등 다수를 수상했다.

장성훈 대표는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다. 아너소사이어티(1억원 이상 기부했거나 5년 이내 납부를 약정한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 1035호이며, 강원도 원주시 사회복지협의회 이사, 국제 NGO 굿파머스 국내분과 이사, 원주 사회복지협의회 이사 등으로 활동 중이다. 원주 사회복지회에서 운영하는 푸드마켓에 매주 식품 나눔을 하고 있다. 

 

# 치악산금돈이 만든 돼지문화원

돼지문화원은 돼지에 관한 모든 것을 보고,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멀티테마파크다. 2014년에 문을 열었다. 

장성훈 대표는 축산업에서 희망을 봤다. 이 희망을 2세 축산인들에게 전달하고 싶어 한다. 바쁜 시간을 쪼개가며 한국농수산대학교 현장 지도 교수를 겸임하는 이유다. 귀농 귀촌과 농고, 농대생을 대상으로도 활발하게 강의하고 있다.

장성훈 대표는 “양돈 2세들이 돼지와 관련한 여러 체험(6차 산업), 가공공장(식육 가공·포장·판매) 등 돼지문화원이 갖추고 있는 인프라를 활용해 보면 미래를 위한 방향 설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성훈 대표는 “치악산금돈은 판매 물량 확대보다는 안전하고 신선한 제품, 소비자가 안심할 수 있는 제품 공급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기쁨과 행복을 느끼게 하는 제품을 계속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치악산금돈과 이를 원료로 만든 소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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