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계 과잉입식 마니커 책임만은 아니다

 
마니커는 지난 1월 23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마니커의 원종사업을 독립경영체제로 운영키로 결정하고 장기홍 씨를 대표이사로 하는 마니커원종을 설립키로 결의했다.
장기홍 마니커원종 대표는 서울대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육종분야 박사학위를 취득한 엘리트 출신. 마니커의 대상시절 마니커에 입사, 마니커육종에서 육종관련 업무에 발을 내디딘 것이 현재 이 자리에 까지 오게 했다. 마니커 장기홍 대표로부터 마니커육종의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본다.

― 현재 종계장을 비롯한 관련 시설 건설 상황은 어떤가.

▲경북영주 등에 성계농장 2곳과 육성농장 1곳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미 언론 보도를 통해 밝힌 듯이 다른 원종사들과 달리 한반도 동부지역에 농장을 건설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농장 건설과 함께 마니커에서 부화장 부지를 물색하고 있는 중이다.

― 마니커 필요 물량 이외에 외부 영업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부화장운영과 종계영업은 마니커에서 담당하기로 했다. 대부분의 종계를 마니커가 소화하기 때문인데 일부물량만이 외부에 판매가 되고 그 중 일부물량은 수출을 계획 중이다. 마니커 물량을 제외하면 외부로 판매되는 종계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본다.

― 하바드플렉스 품종의 경쟁력은 어느 정도인가.

▲코브와 로스, 아바이카 등 세계 육계시장에서 시장을 장악한 품종들이 경쟁사를 통해 들어와 있다. 하바드는 이미 한국원종을 통해 공급됐던 품종이기는 하지만 그간 육종에 힘을 기울여왔기 때문에 2000년대 초반에 들어왔던 하바드와는 완전히 다른 품종으로 봐도 무방하다. 마니커원종이 공급하게 될 하바드플렉스는 기존 하바드의 단점들을 모두 보완한 개량종이라 보면 좋을 듯하다.

― 원종계의 과잉공급 논란의 중심에 마니커가 서 있다.

▲국내 종계시장은 삼화육종, 하림, 한국원종이 장악하고 있는데 국내 육용원종계 시장에 마니커원종이 도전장을 내밀은 모양이다. 현재 국내 종계시장이 포화를 넘어 종계의 과잉공급이 우려되고 있지만 모 회사인 마니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종계의 안정적 공급은 필수적이었고 원종사업 진출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사실 마니커원종이 아니더라도 이미 원종계가 필요이상 들어와 있다. 마니커가 모두 짊어질 책임은 아니라 본다.
김재민 기자 jmkim@chukky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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