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인 소비자 만족할 만한 연구수행 초점

 
지난 2일자로 축산연구소 18대 소장으로 취임한 이상진 소장은 지난 11일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상진 소장은 중장기 연구계획을 근간으로 현장연구를 강화해 축산인과 소비자 모두가 만족할 만한 연구를 수행하겠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 실용화를 목표로 한 연구와 성과우수자에 대한 특별승급과 같은 인센티브제를 시행해 축산의 각 분야 연구 성과를 최대한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축산업의 비중에 비해 뒤떨어져 있는 축산연구소의 위상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연구소 과 신설 등 연구소 확대 및 쇄신을 위한 노력에도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책임연구기관 3기 소장으로 임명된 것 축하한다. 취임 소감은.

▲우리 축산연구소는 축산분야 국내 유일의 R&D기관이다. 지금까지 국내 축산업 발전을 위해 많은 연구성과를 냈지만 제대로 전파가 되지 못해 아쉬운 점이 많았다. 우리 연구원들이 일한만큼 우리 축산인들과 국민들이 인정받을 수 있도록 연구성과 홍보와 실용화에 힘을 기울일 생각이다.

―3년간 축산 어느 분야 연구에 집중할 것인가.

▲어느 연구 분야를 집중적으로 하기보다는 국가가 아니면 할 수 없는 분야에 역량을 더욱 쏟을 예정이다. 이를 테면 장기적인 관점이 필요한 가축개량이나 소소해 보이지만 축산농가들이 괴로워하는 현장애로기술 해결 등에 초점을 맞추되 유전공학분야와 같이 첨단연구 분야의 경우 실용화 위주로 연구과제로 설정해 연구해나가겠다.

―축산업 개방의 폭이 FTA로 인해 더욱 넓어질 것이라 본다. 이를 대비한 축산연구소의 역할이 있을 것으로 본다.

▲축산분야 개방은 우리 연구소로 보았을 때 연구여건 조성에는 좋을 수 있지만 우리 축산업 전반의 침체를 불러올 수 있어 가슴 아픈 일이다. 이를 대비해 우리 연구소는 우리축산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고품질의 안전한 축산물 생산을 위한 기술 개발에 역점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 기업축산이 일반화돼 있는 미국과 같은 축산선진국과의 가격 경쟁력 확보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가격경쟁력 하에 축산물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항생제 대체 물질개발이나 사육기술 등을 연구해 나가겠다.

―축산업의 비중이 전체 농림생산액의 32.7%까지 도달했다. 이에 비한 축산연구소의 위상은 다른 경종농업 연구기관에 비해 뒤떨어져 있는데.

▲지적한대로 우리 축산업이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부분에 비해 연구조직의 위상은 뒤떨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를 위해 우리 연구소는 필요하다면 연구소의 이름을 바꾸고 과를 신설하는 등 축산업의 비중에 맞게 연구소를 쇄신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미 본청에 가칭 ‘축산과학원’으로의 조직 확대에 대해 설명하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조만간 T/F팀을 구성, 준비해 나갈 방침이다. 김재민 기자 jmkim@chukky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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