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태어나면 일을 하게 된다. 일을 함으로써 휴식의 달콤함을 맛볼 수 있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무위도식하면 외톨이가 되고 사람이 피폐하게 된다. 
지금은 의술의 발전과 건강에 좋은 음식이 많고 건강관리를 잘하면 100세를 지향할 수 있다. 하지만 아프지 않고 건강한 수명은 70세 전 후로 알려져 있다. 
건강수명은 질병이나 부상으로 활동하지 못한 기간을 뺀 수명 기간으로, ‘얼마나 건강하게 오래 사는가.’에 초점을 두고 산출한 지표다. 
2020년 기준 질병·부상으로 고통 받은 기간(유병·有病기간)을 제외한 ‘건강수명’은 66.3년에 그쳤다. 
우리 국민의 기대수명 83.5년 가운데 17.2년은 병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살아 있을 때 일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어떤 성공 연구자가 사람의 인생을 시간으로 계산해보니 인간이 70세까지 산다고 가정할 때 60만 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중 3분의 1은 잠을 자고, 3분의 1은 나이가 많거나 어리거나 혹은 몸이 불편해서 일을 못하고, 3분의 1은 일을 한다고 하는데 시간으로 따지면 20만 시간이라고 보고 있다. 
주어진 시간에 인생을 얼마나 긍정적으로 생각하느냐 얼마나 부정적으로 생각하느냐가 행복한 인생을 만들기도 하고 불행한 인생을 만들기도 한다. 
지금으로부터 1800년 전 이사(李斯·?~기원전 208년)는 진시황 때 법치주의 근간을 닦은 정치가다. 
그는 진시황의 총애로 승상의 자리에 올랐으나 진시황의 아들이 황제자리를 이어받자 그가 총애하는 환관(宦官) 조고(趙高·?~기원전 207년)를 무고하다가 이사(李斯)가 되치기를 당해 허리가 잘리어 죽게 된다.
한국 추상미술 1세대로 불리며 대한민국 최고령 현역화가로 활동한 김병기 화백이 106세로 세상을 떠났지만 선생은 일찍 사별한 그의 입에서 어렵사리 젊게 사는 비결에 대한 한마디는 다음과 같았다. ‘부정을 긍정으로 바꾸라’는 것이었다. 
부정적인 생각이 가슴에 차오르면 얼른 긍정으로 바꾸라는 것이다. 
그래야 화가 안 쌓이고 병에 안 걸린다고. 실제 그를 잘 아는 미술인들은 그가 예술가답지 않게 낙천적이고 예민하지 않은 성격의 소유자라고 증언한다. 
원하지 않는 일이 일어나는 경우에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산다면 우리의 삶은 더욱 값지고 행복해질 것이다. 
부정적인 삶은 불행을 만들고 긍정적인 삶은 행복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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