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의식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전북익산에서 고병원성 AI가 최초 발생한데 이어 전북김제, 충남아산에서 또 다시 AI가 발생함으로써 농가와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AI의 감염 및 차단을 위해서는 AI 감염농가 및 주변농가는 물론 일선 방역사들의 정밀검사 시료 확보의 중요성 인식과 목적에 맞는 소독제 선택 및 올바른 사용방법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에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위성환 방역과장에게 AI 시료채취 및 소독실시 요령, AI 방역 농가 행동수칙 등에 대해 알아본다.

-닭과 오리에서의 올바른 정밀검사 시료채취는.

▲닭에서는 개체별로 3ml 이상을 사육동별 20수 채혈을 기본으로 하며 20수 미만 시 전 두수 채혈을 실시, 채취혈액은 일정시간 정치해 혈액이 응고된 이후 송부해야한다. 특히 혈액을 채취한 동일개체의 총 배설강에 멸균된 면봉을 삽입해야하며 분변을 채취한 면봉을 멸균시험관에 넣어 말린 후 송부해야한다. 축사 내 분변은 신선한 분변 5점을 1개 튜브에 넣어 최소 20점(4튜브) 이상 채취해 밀봉해 송부해야 한다. 폐사체가 있을 경우는 시간경과가 적은 폐사체 최소 5~10수를 밀봉한 후 외부 소독을 실시해 송부해야 한다. 만약 의심 증상 등이 있고 폐사체가 5수 미만인 경우는 활력저하, 식이감소 증상 등이 있는 생축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오리의 경우는 닭의 채취요령과 동일하나 인후두 면봉도말(swab) 시료를 추가해야한다. 단, 시·도 가축방역기관에서 인후두 면봉도말이 어려워 혈액만 송부하는 경우가 있으나 인후두 면봉도말이 곤란한 경우 혈약과 동일개체의 분변 면봉도말 시료를 반드시 송부해야한다.

-AI 항원검사용 간이진단키트 사용 시 주의사항은.

▲AI 간이진단키트 사용 시 사용설명서를 반드시 숙지해야 하며 닭의 분변에만 적용하도록 개발된 것인 만큼 오리나 야생조류 특히 비둘기류에는 사용해서는 안되며 반드시 닭에만 사용해야한다. 또한 간이진단키트는 보조적인 1차 검사용이므로 AI 간이진단키트에서 음성인 경우에도 반드시 확인 정밀검사를 실시해야한다. 닭의 경우 분변 내 바이러스 배설량이 낮은 경우 음성반응이 나올 수 있으므로 정밀검사에 의한 최종진단을 받아야한다.

-올바른 소독요령은.

▲소독제는 목적에 유효한 것을 선택하고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같은 종류의 소독제를 선정해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하며 특히 산성제제와 염기제제의 혼합사용을 금지해야한다. 안전한 소독약 사용을 위해서는 희석배수를 지키고 마스크 등 보호장구를 착용 후 사용해야한다. 발판 소독 시에는 소독조가 신발이나 차량바퀴가 충분히 잠기도록 하며 주당 2~3회 교환해 주며 염기제제, 알데하이드제제 등 유기물에 강한 소독제를 사용해야 한다. 차량소독에는 주로 산성제제나 염기제제, 염류 및 산성복합제를 사용해야하며 가축이 없는 축사의 바닥은 생석회나 가성소다(2%)를 사용해야한다. 분뇨는 농장내 매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그 상태에서 생석회를 도포하거나 소독약을 살포한 후 비닐 등으로 덮어 밀폐·보관해야한다. 이동통제초소의 소독은 한가지 소독약을 사용하고 도로에 이동식 또는 고정식분무기 등 차량소독 시설을 설치 후 부직포와 방지턱을 사용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가금류 사육농가의 AI 방역 수칙에 대해.

▲산란율이 떨어지거나 평소와 다르게 죽는 수가 많아질 경우 즉시 방역당국(1588-4060, 1588-9060)으로 신고에 신고하고 농장출입구에는 발판 소독조, 분무소독시설 등을 설치, 매일 1회 이상 필히 소독을 실시하고 계사에 철망을 설치해 야생조류의 출입을 철저히 차단해야한다. 사료·동물약품수송차·관계자는 농장출입을 금지시키고 마을입구에서 농장주가 직접 구입·운반하도록 하며 벌크사료의 경우 오리는 오리사료 전용 지정차량으로만 운반하는 등 닭·오리 사료차량을 구분해 사료공급을 해야 한다. 가축운반차량(어리차량)의 경우 닭·오리를 각각 구분하고 소독을 철저히 해야한다. 닭·오리 분변은 치우지 말고 그대로 둔 상태에서 소독을 실시하고 부득이 치울 경우에는 농장외부로 반출을 금지해야한다. 또한 닭·오리 농가들의 상호 접촉을 금지하고 농가 간 모임도 지양해야한다. 농장 출입구에는 ‘방역상 출입 통제’ 안내문 부착과 줄 등을 매어놓고 농장문은 항상 잠가 놓아 택배회사 직원이나 일반인 등의 출입을 통제한다.
박정완 기자 wan@chukky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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