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윤 축산경제신문사 회장

코로나 바이러스에 얻어 맞고, 국제 곡물가 인상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인상, 거기에 인력난으로 인건비 상승, 원화환율 하락, 한술 더 떠서 정부의 무관심과 규제 일변도에 대한민국의 농업, 그 중에서도 축산업은 숨쉬기조차 힘든 어려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힘이 들어 고되고도 수입은 없는데 이 참담함을 표현할 길이 없다.
 새 정부가 들어선지 100일이 넘었는데도 조금도 달라진 게 없다. 전 정권은 실정과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파악 못해 5년 집권으로 막을 내렸다. 당시 여당대표가 100년 집권 운운하던 망발이 생각난다.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고 당리당략에 국민들의 민심이 돌아섰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겠는지?
 정권이 바뀌었지만 새 정부도 현재까지는 특히 농업분야에는 나아진 게 아직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규제 일변도에 물가상승의 주범이 농축산물이라고 착각하는 기재부 눈치나 보며 수입 장려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양새 뿐이다. 농림축산식품(수입장려)부로 가고 있는 느낌.
盡人事待天命(진인사대천명)이라는 옛말처럼 우리 모두는 천직인 축산업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좋은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는 믿음뿐이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지만 세월은 쉼 없이 흘러가는 지 축산경제신문이 창간 32년을 맞았다.
 그동안 정론직필을 고수해 왔고 양축인 모두의 열독과 광고지원, 그리고 직원 모두의 노력으로 32주년을 맞아 고맙고 감사한 마음 하늘만큼 크다.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생을 마감하는 날까지 양축인의 편에 서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세상을 살다보면 희로애락(喜怒哀樂)이 있게 마련이고 일제강점기와 6·25 한국전쟁을 겪고도 살아남아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을 만든 우리 아닌가? 
좋은 날은 반드시 올 것이라 확신한다. 현재 내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대한민국 양축농가 모두 건강하고 만복이 깃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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