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들, 지역농업 리더로 자리잡아 보람

 
국내 영농사관학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농업전문학교 정명채 학장으로부터 한국농업대학으로의 개편을 앞두고 변화하게 될 한국농업전문학교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 3개월이 됐다. 조금 지났지만 소감은.

▲10년전 한국농업전문학교 창립 추진위원으로서 그 당시 UR협상을 앞두고 한농전 창립에 관여했었다. 당시 전국의 많은 농과대학에서 농업계대학을 더 만드는 것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많았지만 영농에 정착하는 비율은 극히 적어 이에 대한 대안으로 한농전이 개교하게 됐고 창립에 관여했던 이곳에 몸담게 돼 반가움과 동시에 책임감을 느낀다.

- 한국농업대학설치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한국농업대학으로 학제개편을 앞두고 있는데 지금의 모습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새롭게 출범하게될 한국농업대학은 수업연한을 3년으로 하고 1년의 심화과정을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졸업하면 전문학사학위가 수여되고 졸업생이 1년의 영농과정을 갖고 1년의 심화과정에 이수하면 학사학위를 받게 된다. 또한 졸업생의 영농정착 지원 강화를 위한 법적근거를 마련 농업인, 귀농인 및 농업관련 공무원에 대한 산학협력 촉진 및 벤처 농업인 육성을 위한 부속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 농업의 여건이 계속 좋지 못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한농전 졸업생의 역할은 무엇인가.

▲학교설립 취지가 농업개방 파고를 이겨내기 위한 정예농업인 육성에 있다. 우리 졸업생들은 다른 4년제 농과대학 출신들의 영농정착율이 5%에도 미치치 못하는 것과 달리 95% 이상이 영농에 종사하며 지역 농업리더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55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고 이중 20%는 1억원 이상의 고소득을 올리는 부농으로 자리 잡고 있다.

- 졸업생에 대한 지속적이고 체계적 지원 프로그램도 요구되고 있는데.

▲타 농업계 대학과 달리 한농전은 졸업후 영농장착 자금 지원제도와 더불어 졸업생 고유브랜드 개발과 전자상거래 시스템 구축, 졸업생간 인적 네트워크 형성 등을 돕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졸업생을 대상으로 선진국의 농산물 생산 유통 현황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시장개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국외연수 등을 실시하고 있다. 김재민 기자 jmkim@chukky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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