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개선이 소득 증대의 지름길”

더 나은 미래 위해 지속 투자
나눔 동참 지속 가능 현실화
상생 차원에서 장학금도 쾌척

김정태 대표.
김정태 대표.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나눔축산후원농가로 참여하고 있는 충북 보은 부자농장 김정태 대표는 마흔도 되지 않은 나이에 350마리 규모의 한우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부모님의 어려움을 보고자란 탓에 일찍 철이 들어, 남들보다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었다는 김정태 대표.
부자농장은 현재 350여 마리의 한우를 일관 사육하고 있으며, 연간 100마리의 송아지를 생산하고 있다. 
김정태 대표는 “한국농수산대학교를 졸업하고 아버지와 함께 농장일을 시작했을 땐, 60여 마리의 소가 있었다”라면서 “10만 평 부지에 1000마리 규모의 농장으로 키우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발을 딛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가 않았고 한우 사육만 해서는 생계에도 어려움이 있어 김정태 대표는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면서 소를 키워나갔다고. 
김정태 대표는 “소밥 주는 즐거움만 쫓기에는 현실이 너무나도 척박했다”라면서 “더 나은 환경에서 한우를 사육하기 위해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나서 잡히는 대로 일을 해나갔다”고 말했다. 
한우 사육을 위한 조사료 작업과 마늘 농사, 벼농사 등 많은 일을 해야 했기에 새벽 4~5시부터 농장일을 시작하고 7시에는 논으로 밭으로 일을 하러 다닌다는 김 대표는 젊음을 무기로 이날까지 버텨왔다고 말한다. 
또, 부모님이 믿고 맡길 수 있도록 최소한 아버지보다 30분 이상 일찍 농장에 출근해 미리 농장일을 해놓던 버릇이 습관 들어 오히려 부지런한 생활에 도움이 되고 있다.
그의 그런 노력 탓에 부모님도 일찌감치 농장을 물려주기로 마음먹고, 현재는 오롯이 홀로 김정태 대표가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부모님의 어려움을 보고자란 탓에 일찍 철이 들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나 스스로 목표를 가지고 어린 나이부터 맨몸으로 부딪혀 일궜기 때문에 뿌듯함이 남다르다”라면서 “이제 절반의 목표를 이뤘기 때문에 나머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또다시 쉼 없이 달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어느 정도 규모화를 이뤘기 때문에 현재에 만족하고 안주할 수도 있지만, 앞으로의 상황을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으므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준비하고 투자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대표는 “회사원은 연차가 쌓일수록 연봉이 오르고 자신의 가치가 올라가지만, 농사꾼은 다르다”라면서 “나이가 들수록 힘에 부쳐, 일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젊은 나날에 어떠한 노력을 했는가에 따라 노후가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한우 사육 규모를 600마리 규모로 키우고 생산 출하시스템이 자리 잡을 때까지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김정태 대표. 
또, “한우 마리당 가격이 1000만 원에 육박하면서 한우 농가가 고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생산비가 나날이 올라가면서 마리당 100만원 남짓의 순익이 발생하는게 현실”이라면서 “생산비 절감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자신과 같이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지난해 처음으로 보은군 장학회에 100만 원을 쾌척하기도 했다는 김 대표는 “한번을 위한 나눔이 아닌 지속가능한 나눔을 위해 노력하고자 나 자신과 약속을 했다”면서 “나눔축산운동에 참여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운동이 확산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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