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익 축산발전협의회장
윤상익 축산발전협의회장
  • 옥미영 기자
  • 승인 2006.09.28 2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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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 10대 현안과제는 축산농가ㆍ축산업 존립과 직결
 
최근 축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한미 FTA 협상 추진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식품안전처 신설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급박한 소용돌이 속에 요동치고 있다.

축산농가의 생산과 지도 및 유통 등 막중한 책무를 수행하고 있는 일선 축협들이 발빠른 행보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이같은 이유에서다.

본지는 창간 16주년을 맞아 최근 축산업계의 10대 현안 과제를 채택, 대정부 건의 및 국회의원 설득 등 왕성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윤상익 전국축산발전협의회장을 인터뷰하고 최근 축산업계의 현황과 향후 활동 계획 등을 들어봤다.




―지난 9월 축산발전협의회 차원의 축산현안 10대 현안 과제를 천명, 강력한 농정활동을 진행중이다. 10대 현안을 채택한 배경은 무엇인가.

▲축산발전협의회가 채택한 축산분야 10대 현안은 △한미 FTA 대책 △농지법 개정 추진 △식품안전처 신설 반대 △음식점 식육원산지 표시제 확대 실시 △축산물 수입관세 목적세화 △경마 레저세 인하 △수입축산물에 대한 유통부담금 부과 △가축방역 특별대책 △가축분요 처리 및 자원화 이용 대책 △친환경 축산직불제 확대 등이다.
10가지 현안 모두 다른 성격과 분야의 과제들이지만 공통적 분모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축산업 영위를 위한 여건 마련’ 이다. 다시 말해 지금의 축산농가들이 흙을 떠나지 않고 농촌에서 축산물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 조성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할 필수 과제들인 것이다.
축산발전협의회가 10대 현안을 채택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대정부와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농정활동을 전개하는 것도 바로 이같은 이유에서다.
각종 규제와 제약을 철폐하고 축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대안과 대책을 개발하는데 축산농가는 물론 정부와 관련업계의 지혜를 모아 축산업이 미래 생명산업으로 재도약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자는 것이다.

―최근 축산업계는 FTA 협상 진행 등 수입개방 압력과 가축분뇨처리, 악성가축질병 발생 등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축산업이 희망의 싹을 찾을 수는 없는가.

▲물론 어려운 난제가 산적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일선 현장에서 보면 축산업 곳곳에서 희망의 싹과 기운을 느낄 수 있다. 가장 단적인 예가 2세 축산인 등 젊은 경영인들이 최근 눈에 띄게 늘어난다는 사실이다. 농촌과 쌀산업을 등지던 젊은이들이 ‘축산업’에 상당한 의지를 갖고 투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여주관내만 해도 젊은 축산인들의 모임이 속속 생겨나고 있어 분위기가 무척 고무돼 있다.
물론 축협 차원에서도 이들을 육성하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축산업은 앞으로 농업과 농촌의 기틀이 되어 산업을 지탱하게 될 것이라 자신한다. 지금 축산업에 동경을 갖고 농촌으로 돌아오는 젊은이들을 산업의 인재로, 파수꾼으로 양성하기 위해서는 이에 상응하는 다양한 육성대책과 정책이 마련돼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지난 8월부터 김종훈 한미 FTA 협상 수석대표를 비롯 박홍수 농림부장관과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방문하며 다양한 농정활동을 펼치고 있다는데.

▲협상대표와 농림부장관, 의원들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가장 많이 강조되는 부분은 식량산업으로서의 축산업 가치 부분이다. 다행히 쌀산업 피해와 개방에만 인식이 집중돼 있다고 크게 우려했었지만 축산업에 나름대로의 소신과 철학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다소나마 안도할 수 있었다. 다만 한미 FTA 협상 진행과 관련해서는 ‘선대책·후협상’을 강력히 요구했다. 미국은 엄청나게 큰 글러브를 끼고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데 최소한 우리도 맨주먹으로 미국을 상대할 수는 없는게 아니냐, 준비하고 숨고를 시간이라도 갖자, 이같은 주장을 강력히 어필했었다.

―지난 2월 축산발전협의회장으로 선출된 뒤 숨가쁘게 달려왔다. 현안해결에 따른 업무가 너무 과도하게 집중된 건 아닌가.

▲정말 정신없이 달려왔다. 힘들다 생각하면 한없이 힘들지만 축산업과 축산농가를 위해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하며 보람을 갖고 있다. 우리의 후배 축산인들이 안심하고 축산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을 물려주자고 다짐하면 기운이 절로 난다.(웃음)
우리 축산물, 우리 먹거리는 경제적 논리로 계산되지 않는다. 먹거리의 외부 의존도가 높을 수록 나라의 발전 가능성은 그만큼 반비례한다는 신념은 결코 버릴 수 없다.

―축산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과 향후 계획을 듣고 싶다.

▲농지법 개정문제를 비롯해 축산분뇨처리 등 최근 축산환경에 대한 어려움도 크시겠지만 국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한다는 자부심은 잊지 말아달라고 강조하고 싶다.
국내산 축산물도 단순한 고기 생산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 질좋고 안전하고 위생적인 축산물만을 생산해야겠다는 사명감을 가져달라.
작금의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생산농가와 정부, 국회 등 각 산업 주체들의 뜻을 합쳐 지혜를 모아야 한다. 무엇보다 신뢰하는 분위기 형성이 중요하다고 본다. 다양한 의견 개진과 대화를 통해 가장 바람직한 길을 모색해 나가겠다.
옥미영 기자 omy@chukky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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