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발전 선도 핵심농가 1만호 육성 최대 역점

 
▲ 송석우 농협 축산경제 대표는 본보와 특별인터뷰에서 축산 발전 선도 핵심농가 10,000 호 육성에 농협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농협이 ‘축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내놨었다. 이 방안은 농협 축산경제 부문의 축종별 팀장들이 축산정책 당국의 실무자들과 워크샵과 수차례의 협의 및 간담회를 통해 정부가 지향하고 있는 축산정책 기조 및 육성 방향을 이해하고 국내 축산 여건 및 환경변화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았다.
본보는 이 같은 농협의 ‘축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의 주요 골자를 비롯 농협 축산경제 부문의 향후 사업 추진계획과 방향을 송석우 농협 축산경제대표와의 창간 16주년 기념 특별인터뷰를 통해 알아 봤다.
송 대표는 인터뷰에서 농협의 ‘축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 추진과 관련, 농협 축산경제 부문의 역할을 힘주어 강조했다. 송 대표는 또 ‘건강한 생명산업'으로의 축산업을 강조하며 “농협은 우리 축산업 발전을 위해 모든 힘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FTA 협상 진행 등 수입개방 확대에 따른 축산부문 영향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농협 ‘축산업 경쟁력 제고방안’을 마련, 제시했습니다. 주요 골자는 무엇입니까.

▲농협의 축산업 경쟁력 제고방안의 핵심은 2015년까지 축산 선도 핵심 농가 1만호(한우농가 4500호, 낙농가 2500호, 양돈 2000호, 육계 500호, 산란계 500호) 육성에 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한우산업의 경우 사육기반 안정화와 축산물 브랜드·계열화 추진, 유통투명화 사업 추진 등이 주요 대책이며 낙농은 집유체계 개편을 통한 원유수급 안정과 핵심 농가의 지원 확대를 통한 소비 확대 및 수급안정기반 구축 등이 골자입니다.
양돈은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분뇨 자원화 및 대책 방안을 마련하여 소모성 질환 방역 대책과 함께 이를 착실히 추진, 농가의 경쟁력 제고를 도울 것입니다. 양계·산란계는 수급조절 지원체제 강화 및 핵심농가 육성 등 각 축종별 대책을 마련, 전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가축개량을 통한 꾸준한 품질고급화 및 가축생산성 향상과 가축분뇨 자원화를 통한 자연순환형 농업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통합농협 출범 이후 회원조합 건실화에 노력을 경주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향후 조합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조합의 자립경영기반을 구축하여 조합원에게 실익을 주고자 하는 것은 ‘새농촌 새농협운동’의 중점 추진사항 중 하나입니다.
농협은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입각한 조합별 특화사업을 추진하고 성과중심의 자금지원체제 구축 및 체계적인 채권관리를 통한 경제사업의 건전성 확보로 경영안정을 도모할 것입니다. 특히 축협을 경제사업 중심의 건실한 경영체로 육성, 지역축산의 구심체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지역여건과 조합사업 특성에 맞는 조합발전 유형을 정립시켜 ‘농촌형’은 산지 브랜드사업 중심조합으로 ‘도시형’은 판매사업 중심 조합으로 ‘품목형’은 축종별 계열체계를 구축한 전문조합으로 각각 육성하여 08년까지 100개의 주력조합을 육성할 계획입니다.
조합 지도사업도 순수지도 보다는 사업을 통한 지도체제로 운영방식을 전환하고 컨설팅 사업방식을 사업효과 중심으로 개편, 경제사업 이용도가 높은 농가 위주로 종합 컨설팅을 추진할 것입니다. 물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전문 컨설턴트 육성 방안도 가지고 있습니다.

―수입개방 및 가축질병으로 소비자들의 요구는 안전하고 위생적인 축산물에 집중되고 있으며 친환경 축산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위생과 안전은 최근 소비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이며 농협도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생산에서 판매까지 HACCP 인증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농가단위 HACCP 인증을 추진하는 한편 조합 축산사업장의 HACCP 인증 지원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08년 축산물 이력추적시스템 적용 확대와 체계적 정착을 위해 개체정보종합관리시스템 개발을 전 축종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축산물 생산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에 대한 정보입력 체계 구축을 위한 준비도 이같은 취지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축산컨설팅부내에 신설한 ‘자연순환팀'도 친환경축산 구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가축분뇨의 자원화를 위한 각종 사업과 유기축산 인증 사업은 물론 지역축협 및 농협간 협약체결 조합을 10년간 50개 조합으로 확대하는 등 축산과 경종이 상생 할 수 있는 축산기반 조성에 만전을 다하겠습니다.

―양축농가의 가장 큰 관심사는 생산한 축산물을 제 값에 판매하는 것입니다. 농협의 축산물 판매기능 강화 방안은 어떤 것입니까.

▲농협이 양축농가가 생산한 축산물을 잘 팔아주기 위해서는 조합과 중앙회의 역할이 확실히 구분돼 생산에서 판매까지 축산물 일관유통시스템이 구축돼야 합니다.
조합은 농가 조직화 및 축산물 상품화를 담당하고, 중앙회는 판매·홍보 등 소비지 마케팅을 통해 축산농가는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 마련이 관건입니다.
따라서 농협은 축산물 도매유통사업단 기능강화를 통해 중앙본부 지원부서와 산지조합, 공판장, 거래처가 유기적인 업무체계 구축하는 한편 단체급식사업의 연합체계 확대와 대형유통점 입점추진을 위한 마케팅 역량을 극대화하여 판로 확보에 최선을 다해나갈 것입니다.
이밖에도 판촉행사 지원과 조합의 무이자 자금 지원 사업은 물론 육우의 브랜드 개발과 육성, 양돈 브랜드의 연합사업 등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축산경제의 육가공 및 계육가공부문이 (주)농협 목우촌으로 자회사되면서 일선 현장과 축협에서는 축산경제 사업이 갈수록 축소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주)목우촌의 자회사는 일반 기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언젠가는 반드시 실행해야 할 과제였습니다. 다만 시기를 언제로 정하느냐가 문제였습니다만 (주)목우촌만의 독자적인 사업을 영위한다는 차원에서 본다면 시기를 다소 앞당긴 것이 오히려 긍정적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중앙회에서 초기 자본금으로 1193억원이라는 자금을 지원한 것은 축산물 판매사업에 대한 의지로 표현되며 획기적 배려와 조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자금은 빠른 시일 내에 미래 투자 사업의 체계적인 준비와 전사적인 사업 추진, 예를 들어 종돈장과 종계·부화장 건설 등을 통해 (주)목우촌이 경쟁회사와의 우위를 점하고 나아가 종합식품회사로 발돋움하고 입지를 굳히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울러 중앙회와 경영협약을 통해 지속적인 지원은 물론 자율경영을 최대한 보장한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큰 도약과 발전이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축산업의 비중과 가치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책적 지원은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표님의 견해는 어떻습니까.

▲최근 농림부의 발표에 의하면 2005년 농림업 생산액은 약 36조로 전년보다 2.7% 감소됐습니다. 이가운데 식량작물과 채소는 감소한 반면 축산물 생산액은 전년보다 8.6% 증가한 11조 7672억원으로 2005년도 전체 농림업 생산액의 32.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축산업은 농업에서 가장 큰 축을 담당하는 산업으로 발전했으며 앞으로도 농업에서 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증가할 전망입니다.
품목별 생산액 순위로도 미곡, 돼지, 한·육우, 우유, 닭의 순으로 상위 5개 품목 중에 축산물이 4개나 포함돼 축산업의 커진 위상에 맞게 정책의 방향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농협은 당면 축산현안의 해결을 위해 '농지법개정'등 축산현안 10대 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농정활동 및 정책건의를 통해 축산업이 봉착해 있는 환경과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전국 축협 조합원을 비롯한 축산인들에게 특별이 부탁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텐데….

▲그동안 우리 축산인들은 숱한 어려움과 고통을 감내하면서 슬기롭게 극복하며 성장해 왔습니다. 이는 모든 축산인들의 혼신을 다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습니다.
그러나 우리 앞에는 한·미 FTA 협상 진행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와 악성가축질병발생 위험, 웰빙 붐 확대 등 수많은 난제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 축산업계 모두가 시대변화에 맞는 의식변화와 함께 이에 상응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소비자와 이웃으로부터 외면 받으면 축산업은 설 자리가 없습니다.
이제 환경은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으로 '우리를 생각하는 축산업', '건강한 생명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됩니다. 앞으로도 농협은 우리 축산업 발전을 위해 모든 힘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옥미영 기자 omy@chukky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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