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우수사슴 선발대회
54농가·95마리 뜨거운 각축
정확한 절각 좌우 편차없어
심사위원들, 높은 점수 대상

제30회 우수사슴 선발대회에 참석한 양록인들이 출품·전시된 녹용을 참관하고 있다.
제30회 우수사슴 선발대회에 참석한 양록인들이 출품·전시된 녹용을 참관하고 있다.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올해 최고의 사슴에 일구사슴농장의 사슴이 선정됐다.    
지난달 28일 충남 예산 효자사슴관광농원 웨딩홀에서 열린 ‘제30회 우수사슴 선발대회’에서 이상현 일구사슴농장 대표는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 우수사슴 선발대회는 예년보다 많은 54농가, 95마리가 출품돼 뜨거운 각축을 벌였다.
25kg이 넘는 녹용들이 다수 출품됐는데도 불구하고 심사결과, 23.9kg인 일구사슴농장의 녹용이 대상을 수상하며 좌중을 놀라게 했다. 일구사슴농장의 녹용은 정확한 절각으로 좌우대칭이 비례하고, 좌우 녹용의 무게 차이가 없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아 대상에 선정된 것이다. 
특히 이상현 일구사슴농장 대표는 지난해 열린 제29회 우수사슴 선발대회에서도 부문별 최우수상(녹용외관)을 수상하는 등 2년 연속 최정상 사슴을 생산하는 기록을 세웠다.
한편, 최우수상에는 △신동철 대표(철준사슴목장) △장갑선 대표(샤론사슴목장)가, 부문별 최우수상에는 △고철환 대표(수암동물병원, 녹용중량) △김태영 대표(여수고려사슴농장, 각관분지) △이원기 대표(광덕산사슴목장, 녹용외관) △김원기 대표(진록원, 상대비율)가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특별상은 △김기호 대표(장산사슴농장) △권태경 대표(경안사슴농장) △황충성 대표(황성농원)가 각각 수상했다.

 

 


 

미니인터뷰 - 이상현 대표

개체별 특성에 맞는 사료 급여가 주효

직접 재배 ‘라이그라스’ 먹여

암수·섭취량 따라 차등 배분

우수 혈통 꾸준히 생산 주효

 

 

이상현 일구사슴농장 대표는 우수사슴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비결은 “개체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사료 급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여러 원료를 배합해 최적의 사료를 연구하면서 직접 재배한 ‘라이그라스’를 사슴에게 먹이로 공급했다”며 “먹이를 줄 때도 계절과 암수, 섭취량에 따라 차등적으로 배분하니 최적의 녹용을 생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6년째 인공수정으로 우수한 혈통을 꾸준히 생산해왔던 것도 이번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꼽았다. 이는 우수사슴 선발대회 특별전인 자록경매에서도 일구사슴농장에서 출품한 자록 1마리가 경매가 860만 원에 낙찰되는 쾌거로 나타났다. 

아울러 사슴들의 스트레스를 저감시킬 수 있는 넓은 사육장도 일구사슴농장의 특별함이다.

전남 신안에서 사슴 1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일구사슴농장은 5000여 평에 이르는 운동장 형태의 사육시설을 갖췄다. 

마리당 50평 이상의 공간을 제공해 사슴들의 활동량을 끌어올리고 있는데, “사슴이 받는 스트레스 최소화가 최상의 녹용 품질을 만든다”는 이상현 대표의 사육철학이다. 

이상현 대표는 “30년간 사슴을 사육하면서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사슴농장으로 자리매김하고픈 꿈이 있었다. 이번에 대상을 수상하면서 그 꿈에 한발 짝 다가선 기분이다”라며 “우수한 녹용을 생산할 수 있는 사육방법을 공유해 사슴농장이 많이 알려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대상 수상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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