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협회 ‘일제조사’ 결과
과반 이상 kg당 700원
규모 클수록 싸게 구입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전국 대부분 양돈장이 배합사료를 kg당 700원에 사용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고 비싼 사료와 저렴한 사료가 300원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중소규모 양돈장이 대규모 양돈장보다 생산비 급등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더 민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는 지난 7월 4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전국 450여 일괄사육 양돈장을 대상으로 6월 배합사료 가격 일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돈협회에 따르면 kg당 700원 이상 사용 비율이 59.3%로 과반을 넘는다. 구간별로는 △700원대가 43.8%으로 가장 많고 △600원대 39.3% △800원대 12.6% △900원대 2.9% △500원대 1.4% 순으로 나타났다. 
500원 후반대 사용 농장은 2000~3000마리 규모도 간혹 있지만 대부분 1만마리 전후 규모로 확인됐다. 900원대 초반 사용 농장과는 배합사료 가격이 kg당 300원 이상 차이가 난다. 
사료비 외 생산비 등은 제외하고 순수하게 사료비용만 비교했을 때 평균 600원에 사용하는 농가는 돼지를 출하할 때까지 사료(380kg 기준) 비용이 22만 8000원, 평균 900원이면 34만 2000원이다. 마리당 11만 4000원 차이다. 두 농장에서 1000마리를 출하했다고 가정할 때 농가 수취 가격은 1억 1400만원의 차이를 보인다.
한돈협회가 생산비를 분석한 결과 △MSY 18.0마리 △출하체중 116kg △사료요구율 3.37 기준, 사료 가격 700원/kg 사용시 손익분기점은 지육 가격 4805원/kg으로 나타났다. 지육 가격이 4800원 이하로 내려가면 출하를 할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조사 대상 농장들은 비육 구간에서 평균 600원대가 60.0%를 차지했다. 650∼699원/kg의 비율이 35%로, 3분기 사료 가격이 추가 상승한다면 대부분 농가가 700원대 이상의 사료를 사용하게 된다.
전국 평균 사료 단가는 전 구간 사료 723원/kg, 비육 구간 사료 674원/kg으로 나타났다. 다만 월말 제로 기준으로 비교했을 경우 규모별 가격 차이가 확인됐으며, 전 구간은 2000두 미만 그룹과 5000두 이상 그룹과 kg당 16원의 차이를 보였다. 비육 구간의 경우 2000두 미만 그룹과 다른 그룹과는 kg당 7∼8원의 차이를 보였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올해 2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 사육마릿수 5000마리 미만의 농가 수가 감소, 사료가격 상승이 규모가 큰 농장보다는 작은 농장의 경영 악화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돈협회는 당분간 매달 배합사료 가격을 조사하고, 사료 가격 인하 요인 발생 시 즉각 인하 반영토록 배합사료 가격안정을 위한 MOU를 사료 회사들과 진행할 예정이다. 배합사료의 품질 저하를 막기 위해 올해도 양돈용 배합사료 품질 모니터링 사업을 진행한다.
또 사료 가격안정을 위해 △농신보 사료구매특례보증 한도 증액 △사료구매자금 무이자 금리 지원 △사업예산 확대 △상환 시기 연장 △사료구매자금 지원 제외 대상에서 과태료 처분 농가 삭제 등을 농림축산식품부에 지속 건의하고 있고, 이를 반영해 사료구매자금 시행지침 및 농신보 신용보증 한도를 일부 개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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