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순환형농업 확대 박차 가할 터

 
가축분뇨를 활용한 자연순환형농업과 이를 토대로 한 친환경 축산 구현이 업계 최대 현안의 하나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농협이 친환경축산팀을 자연순환팀으로 확대 개편하고, 사업 활성화를 모색하고 나섰다. 자연순환팀은 자원지원반과 인증지원반으로 나뉘어 각각 가축분뇨의 자원화 및 유기농 축산 인증 확대 등을 통해 축산업의 경쟁력과 농가의 소득 제고 등을 적극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신임 강병오 자연순환팀 부부장으로부터 향후 계획과 추진 방향 등을 들어봤다.

―친환경축산팀을 자연순환팀으로 확대 개편한 배경은.

▲가축분뇨 처리는 업계의 존립 기반을 좌우할 만큼 중차대한 사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지역축협에서 수거, 자원화하고 있는 퇴비를 지역 농협에 소속된 경종농가들에게 공급하는 등의 지원 활동이 보다 본격화돼야 한다. 가축분뇨가 흙으로 돌아갈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위한 농-축협간 협약식 등은 물론 가축 분뇨가 비료자원으로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각종 정책들을 개발해 지원하고 보급하기 위해 팀이 새롭게 꾸려졌다.
―협동조합이 그동안 많은 경제사업을 펼쳐왔지만 가축분뇨 등의 처리에는 다소 미진했다는 지적이 있다.

▲ 현재 농·축협의 퇴비화 시설은 68개소, 지역축협이 공동 운영하고 있는 축분퇴비처리시설은 7개소이다. 하지만 축협의 축분퇴비공장은 음식물찌꺼기 등 기타 부산물을 취급하지 않고 순수 축분 만을 처리하기 때문에 적자 경영에 시달려 이를 확대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향후 가축분뇨 처리 활성화를 위한 농축협 공동자원화 시설 설치는 물론 전국 농·축협이 보유한 68개소의 퇴비화 시설 보수를 통해 농가들이 생산에 전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는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향후 어떤 사업을 중점 추진하게 되나.
축분퇴비시설은 악취 발생에 따라 신규 설치 등에 애로사항이 많다. 따라서 신규 작업장은 환경부가 운영하는 축사폐수공공처리시설 등의 입지를 최대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내년부터 시범적으로 2곳의 신규 공동자원화 시설 설치 등을 추진하는 한편 농-축협간 협약 체결 확대로 자연순환농업 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 아울러 유기농 축산에 대해서도 농협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한 인증 업무와 컨설팅을 통해 소비자와 생산자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올 연말 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유기축산물 생산은 0.4% 수준에 그치는 등 유기농산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농가들의 관심이 취약한 상황이다. 생산농가의 보다 높은 관심을 당부드린다.
옥미영 기자 omy@chukky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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