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안경철 낙농PM

2002년 제일사료의 원샷이 처음 출시된 이후, 어느덧 20년이 흘러 2022년이 되었습니다. 원샷이 스무 살 생일을 맞이한 셈이지요. 원샷은 출시 당시에는 목장의 생산성보다는 편리성에 맞춰진 제품이었습니다. 신제품 개발에 대한 제안은 당사 지역부장의 의뢰서로부터 시작되었으며 ‘볏짚을 급여하면서, 중간 정도의 생산성을 유지하고 사료 한 가지만 급여하면 되는, 그야말로 “편리성”에 맞춰진 제품’을 요청하였습니다.
당시 당사는 미국 Akey사와 기술제휴 중이었고 연구진의 미국 방문 시 미국 서부의 목장 중 배합사료와 건초 1가지만 급여하는 급여 시스템을 보고 원샷 제품의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출시 초기에 볏짚이 연중급여가 가능한 목장이나 TMR배합기가 없어 배합 급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목장들이 급여를 시작하였습니다. 원샷은 조사료 한 두가지에 원샷 15~25kg까지 급여를 해야 하므로 자동급이기를 통한 급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출시 초기에는 자동급이기가 없는 목장이 대부분이었기에, 경우에 따라서는 하루에 5~7회 직접 바가지로 나눠서 급여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이제 목장은 2세 경영체계로 전환하면서 신축 우사에서는 자동급이기를 통해 급여하고 있습니다. 당시만해도 고가의 수입산 자동급이기가 많이 있었으나 지금은 국내산 자동급이기가 성능도 향상되면서 많은 선택을 받고 있습니다. 원샷 출시초기 편리성이 부각되었다면 이제는 유량 40kg이상인 높은 생산성의 목장도 다수 되며 20년 동안 원샷도 편리성에 안정성과 경제성이 입증되면서 진화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원샷 출시 이후 판매량 변화를 보면 낙농의 위기와 기회가 반복되는 역사를 볼 수 있습니다. 원샷 출시 후 쿼터제가 실시되면서 위기가 한 번 찾아왔고 구제역으로 인한 마릿수 감소로 질병이 기회 요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잉여원유에 대한 100원/kg 지급으로 사육의지가 감소했고 최근 전 세계적인 우유 부족과 생산비 증가 역시 위기 양상으로 느껴지지만. 미래에는 또다른 기회가 될 것입니다.
2022년 원샷 출시 20주년을 맞이해, 올해 2월 더원샷 신제품을 출시했습니다. 더원샷은 기존 원샷 보다 조사료가(RV)를 10% 상향 조정하고, 천연농축섬유소원 및 NSP효소를 이용해 반추위 내 섬유소 이용성을 극대화시킨 신개념 제품입니다. 조사료의 물리적 특성과 함께 기능성 성분을 높여 유량 및 유지방 향상과 체세포 감소를 통해 수익성 높은 낙농업을 제안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안정성, 경제성, 편리성에 국내산조사나 저급 조사료 한가지 만으로도 착유우군을 운영할 수 있는 지속가능성이 추가됐습니다. 기존 원샷 제품은 3월에 전량 더원샷으로 교체가 됐고 목장의 제품 사용 후기는 장점들을 통한 긍정적인 변화들로 가득했습니다. 조사료 섭취량 감소, 분변상태 개선, 유량, 유지율, 유단백증가 및 체세포 감소 등으로 더원샷을 급이하는 목장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배합사료보다 조사료 가격이 더 높은 상황에서 조사료 섭취량이 다소 감소한다는 부분이 크게 다가온다는 말씀도 개인적으로는 참 인상적이었는데요. 
대한민국 낙농을 이끌어 온 1세대들이 은퇴하고 2세대로의 전환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세대교체와 함께 ICT보조사업을 통해 로봇착유기를 설치하는 목장도 많이 보게 됩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어 목장의 검정성적을 분석해볼 수 있는 전산프로그램 밀크오름을 3월부터 보급하고 있으며 미래 로봇착유기로의 시대 변화에 발맞춰 로봇착유기와 원샷스시템의 접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낙농은 도시화, 생산비증가, 인력부족, 환경문제로 인해 큰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이 위기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기회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늘 그렇듯 일정 시간이 지나면 알 수 있게 되겠지만, 저는 어떠한 변화라도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 결과는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원샷 제품이 20년동안 사랑받아온 이유에는, 언제나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멈추지 않았던 도전정신이 자리했고, 그 중심에는 고객성공이라는 핵심 가치가 있었습니다. 미래 20년도 천하제일과 함께 하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천하제일사료는 한결 같은 진심으로, 고객 가치 창조에 더욱 앞장설 것을 약속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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